마포대교에서 뛰어내려야만 했던 NGO 대표
열성 여성회원의 제안으로 시작된 후원금이 협회 사이트에 올린 지 2일 만에 131만 원이 입금됐다고 한다.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다. 구세군 종소리가 울리는 계절인 만큼 많은 수의 회원들이 전국에서 참여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얼마 전 고정 출연하는 방송이 끝난 후 마포대교를 찾아갔다.
KBS에서 여의도 공원을 가로질러 걸어가기 좋은 거리다.
한강 둔치에 서서 장마 끝 흙탕물이 소용돌이치는 강물에 뛰어든 남성연대라는 NGO 대표의
모습을 상상해 봤다.
NGO 운영 2년에 빚이 2억이 넘자 한강에 뛰어드는 모금 퍼포먼스로 1억을 모으려 했지만
끝내 그는 강 속에서 떠오르지 않았다. 3일이 지나 밤섬 근처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마포대교로 올라가 그가 뛰어내린 지점에 가보니 난간에 그를 추모하는 글들이 몇 개 남아 있었다.
NGO 활동 2년에 빚에 내몰린 46살의 젊은이가 그렇게 가 버렸다.
그리고 이제 세상은 이런 사실을 별로 기억하지 않는다.
수천억 원씩 모금이 되는 사회복지 공동모금이라는 게 있다.
8년 전쯤으로 기억되는데, 좋은 프로젝트를 제안했다가 선택이 안 됐는데,
그다음 해에 다른 단체가 그 프로젝트를 따는 걸 보고 그런 짓 안 하기로 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교수님(?)들을 의심해 볼 뿐 대책이 없었다.
작년엔 서울시에서 300평 사무실에 년간 수억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해 보라 해,
열심히 준비해 갔지만, 시장이 만든 단체 들러리 노릇만 해 준 셈이었다.
한국에서는 ‘복지’라는 단어가 들어가야 모금이 되고 그래서 ‘복지재벌’이 존재하고 있다.
늘 하는 얘기지만 이 부분에선 대단히 후진적인 나라다.
NGO 생존은 회비, 후원, 공감이 가는 사업 프로젝트다.
회원 만 명이 월 5천 원씩만 후원해도 년 6억이다.
그런 간단한 논리가 서지만 간단치 않다
그 답을 아는 필자이기에 13년째 KAR P로고에 따라붙는 ‘Independent NGO’에 목을 매고 있다.
그리고 꼭 성공할 것이다.
후원활동에 불이 붙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명단도 내놓고, 이제 KARP도 자체후원이 되는 단체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서 한강을 서성거리지도 않고, 운영비를 마련하느라 노심초사하는 그런 시간이 줄었으면 한다.
새해엔 그저 대한민국 중장년들을 위한 ‘일’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12월 7일 아침
주 명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