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늦었지만 50대 후반인 어머니의 노후대책 상담을 부탁드립니다. 현재 어머니는 아버지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제가 어머니 명의로 연금 보험을 가입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너무 짧을 것 같아 펀드를 연금 목적으로 사용할까 합니다. 포트폴리오 구성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머니의 기본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월 30만원 운용 가능 ▲65세부터 월 50만원 사용 예정 ▲아파트 1채 ▲현금 2000만원 보유 ▲실손보험에만 가입



A.은퇴 준비를 하기에 시기가 늦었다는 점 때문에 고민을 하시는군요.

우선 연금상품의 장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연금상품은 연금이 개시된 이후 해지가 불가능해 목돈을 수령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이러한 구조가 오히려 장점이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은퇴 이후의 현금자산은 본인의 현금자산이 아니다’ 라고 강조하며 연금을 권유합니다.

은퇴 이후에는 특별한 목돈의 용처가 없습니다. 하지만 자녀 또는 가까운 인척에게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인지상정으로 도움을 주게 됩니다. 물론 그 결과가 좋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행여 원금의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이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래서 연금은 영화 ‘워낭소리’ 에 등장하는 황소처럼 자식보다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럼 문의자 어머님에 대해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아무리 기대수익률이 높은 상품이라 하더라도 충분한 연금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납입이 필요한데, 회원님 어머님의 경우 연세가 높으신 이유로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전형적인 연금상품을 선택하기보다는 7년 전후의 납입을 하고, 이후에는 환매 후 은퇴재원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좋겠습니다.

구체적인 상품은 기대수익과 비용을 고려해 인덱스펀드가 가장 효율적인 상품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무엇보다 어머님의 경제활동 여부, 납입 가능기간, 예상 은퇴시점 등의 자세한 기준을 통해 해결안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어떠한 연금상품보다 국민연금을 먼저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Met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