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혜택ㆍ국민연금 불안감에

개인연금 145조 규모 넘었다

소득공제 400만원 확대

금융감독원이 개인연금을 취급하는 은행, 보험, 자산운용, 농협, 수협, 우체국 등에 가입한 개인연금(세제 적격) 적립금 규모를 조사한 결과, 지난 6월 말 현재 55조5213억원에 달한 것으로 12일 나타났다.

국민연금이나 퇴직연금과 더불어 노후대비로 개인연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적립금 규모가 점점 불어나고 있다.

개인연금은 만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사적연금이며, 10년 이상 월 100만원 이내로 적립한 후 만 55세부터 5년 이상 연단위로 지급된다. 세제 적격 개인연금은 연간 300만원 한도 내 불입액 전액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는다. 내년에는 한도가 400만원으로 늘어난다.

이같은 세제 적격 개인연금과 함께 세금혜택을 받지 않는 개인연금(연금보험 등)도 지난 6월 말 현재 90조668억원을 기록했다. 세제 적격과 비적격을 모두 합친 개인연금 규모가 145조원을 넘어섰다.

금융연구원 김병덕 선임연구위원은 “국민연금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와 부동산시장의 불투명한 전망 속에서 개인들이 자산배분을 고민하면서 연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공적연금, 기업연금과 더불어 개인연금이 탄탄한 3층 구조를 이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개인연금에 대한 세제 혜택을 좀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 데일리 포커스 박영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