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연금 가입액, 10년째 제자리걸음

1인당 평균 43만 원 선

노후 대비 금융상품인 개인연금 1인당 평균 가입액이 10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지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개인연금보험 가입 고객 속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개인연금 월평균 가입액은 건당 43만 5,000원으로, 10년 전인 2003년의 41만 7,000원과 비교해 겨우 1만 8,000원 차이밖에 없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10년간 소비자물가가 연평균 3% 이상 상승하고,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노후준비의 중요성이 강조됐음에도 연금에 대한 수요는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신규 계약 중 절반이 넘는 52.1%가 20만 원 이하, 30만 원 이하 건이 전체의 69%를 차지하는 등 대부분의 계약이 평균 가입 금액보다 적었다.

나이별로는 50대 비중이 21.1%로 2003년(16.7%)보다 4.4%포인트 늘었다. 20대 비중도 14.4%에서 17.7%로 3%포인트 이상 는 반면 30대는 35.8%에서 27.8%로 줄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미래에 받게 될 국민연금, 퇴직연금을 따져 보고 개인연금으로 부족분을 마련하는 형태로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데 아직 부족한 측면이 있다”며, “같은 보험료를 내더라도 일찍 시작하는 게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될 수 있는 대로 노후 준비를 빨리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13.04.05

대한은퇴자협회(KA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