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지급될 예정인 기초연금을 받고 기초생활 보장 대상에서 탈락하더라도 치료비 등을 지원받는 '의료급여' 자격은 2년동안 유지된다. 정부는 기초연금을 더한 소득인정액이 최저생계비 기준을 넘어서 더 이상 기초생활보장 대상이 아닌 가구 가운데 소득인정액이 '최저생계비 150% 이하'인 경우, 8월부터 2년 동안 한시적으로 의료급여를 그대로 지급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현재 월 소득인정액이 55만원인 홀로 사는 노인 A씨의 경우 소득인정액이 올해 1인 가구 최저생계비 기준(60만3천403원)을 밑돌기 때문에 기초생활수급자로서 7월부터 20만원의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소득인정액은 75만원(55만+20만원)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최저생계비 기준을 초과하게 된다. 75만원은 최저생계비 기준을 웃돌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8월부터 이 노인은 기초생활수급자 자격을 잃고 모든 급여 혜택도 중단돼야 한다. 하지만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50%(약 90만원)보다는 적은 만큼, 기초생활보장 대상에서 탈락했더라도 의료급여의 경우 A씨에게 2년 동안 변함없이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