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곤충·사진·민화… 별별 구경을 한꺼번에
원주 신림에서 황둔을 지나 주천, 영월읍 등 영월군을 관통해 봉화로 빠져나가는 88번 지방도로는 박물 관 길이다. 이 길 주변에 영월책박물관, 곤충박물관, 동강사진박물관, 묵산미술관, 조선민화박물관, 별 마로천문대 등이 몰려있다. 일부러 불러 모은 것이 아니다. 우연히 물 좋고 경치 좋은 이곳을 찾아 작 은 박물관들이 둥지를 틀었고, 영월군은 이들을 발판 삼아 군 전체를 박물관 고을로 발전시킬 프로젝트 를 구상중이다. 겨울 방학을 맞아 자녀들을 데리고 떠나는 여행길, 영월에 가면 학습도 휴식도 함께 즐 길 수 있다.
영월읍 바로 옆 우뚝 속은 봉래산 정상에 별마로천문대가 있다. 일반인들이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시민천 문대중 가장 큰 규모다. 별구경은 지하1층의 천체투영실에서 시작한다. 긴 의자에 누워 돔스크린에 점점 이 박힌 가상 별들을 보며 별을 이해하는 시간이다. 웃음을 유발하는 해설자의 설명이 귀에 쏙쏙 들어온 다. 이후 1, 2층의 전시실과 시청각실에서 우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마지막 4층 옥상으로 올라가면 망원경으로 직접 밤하늘의 별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입장료 성인 5,000원, 청소년ㆍ어린이 4,000원. 월요일과 공휴일 다음날 휴관한다. (033)374-7460
별마로천문대 가는 길에 있는 국제현대미술관은 폐교를 이용한 조각공원이다. 멋진 돌조각을 배경으로 블로그용 사진을 찍기에 적당하다. 입장료 성인 3,000원, 청소년 어린이 1,000원. (033)372-2751
영월군청 옆에 조성된 동강사진박물관도 볼만하다. 현재 전시장에선 우리나라 사진의 선구자인 백오 이 해선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1950~60년대 우리네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박물관에는 카메라 의 발전단계, 카메라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됐고, 세계의 유명 카메라들도 전시돼 있다. 입 장료 어른 1,000원, 청소년ㆍ어린이 500원. (033)375-4554
영월의 맑은 계곡중 하나인 김삿갓계곡에는 묵산미술관, 조선민화박물관, 김삿갓문학관이 몰려있다. 김 삿갓문학관은 김삿갓 연구에 일생을 쏟아 부은 박영국 선생의 연구자료가 전시돼 있다. 멀티미디어를 활 용해 다양한 김삿갓 관련 자료를 알기 쉽게 보여준다. 문학관 인근에 김삿갓 묘와 시비가 있다. 문학관 입장료 성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500원. (033)375-7900
조선민화박물관에서는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서민의 애환이 담긴 민화를 감상하는 공간. 고가구 도 함께 전시돼 있다. 한쪽 귀퉁이에는 전국민화공모전 수상작이 전시됐고, 민화그리기 판화체험장도 마 련됐다. 박물관 들어가는 길 경사가 매우 가파르니 운전에 주의해야 한다. 입장료 성인 2,000원, 청소 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033)375-6100
묵산미술관은 김삿갓계곡 입구 물길이 휘돌아가는 절경에 자리잡은 자그마한 전시관. 영월과 동강을 주 제로 한 한국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 성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033) 374-7249
한반도지형 선암마을 인근에는 영월책박물관(033-372-1713)이 있고, 선돌 인근에는 곤충박물관(033-374- 5888)이 있다. 둘 다 폐교를 이용해 만든 소박한 박물관이다. 입장료는 모두 성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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