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일보 고종관.김현기] 위암 수술 환자에게 항암제를 투여하면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국립암센터 사사코 미쓰루(笹子三津留) 부원장은 25일 도쿄 오테마치(大手町) 산케이 플라자에서 개최된 '제3회 온콜로지(종양) 미디어 세미나'에서 "항암제 TS-1을 위암절제술을 시행한 환자에게 투여 한 결과 사망 위험률을 32%포인트 낮출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TS-1은 일본 다이호(大鵬)약품공업이 개발한 항암제로 데가푸르.기메라실.오테라실의 세 가지 복합성분 으로 이뤄졌다. 기메라실이라는 성분이 데가푸르의 항암 효과를 극대화하고, 오테라실은 소화기계 부작 용을 10분의 1로 감소시키도록 조합됐다.
연구팀은 100개 이상 의료기관에서 2.3기 위암 절제술을 받은 105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TS-1 투여군과 비투여군으로 나눠 1~3년간 시험했다. 그 결과 투여그룹의 사망위험률이 32%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 났다.
또 3년 후 생존율은 80.5%로 약을 투여하지 않는 환자 그룹(70.1%)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고 사사 코 부원장은 밝혔다. 반면 식욕부진과 같은 부작용은 6%로 매우 낮은 비율로 발생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선 위암절제 수술 환자에 대한 항암제 사용이 미미했다. 고려대 의대 혈액종양내과 오상 철 교수는 "수술 후 항암제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없는 데다 건강보험 적용마저 되지 않아 항암제 사 용이 저조했다"며 "이번 발표가 관련 기준을 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TS-1은 국내에서 2004년 허가를 받아 위암, 두경부암, 결장.직장암에 사용되고 있다.
고종관 기자, 도쿄=김현기 특파원 kojokw@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