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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최고 평균기온 7.5도 천혜절경에 레저객 북적::) 한반도의 봄나라, 경남 남해는 푸르다. 18 일 남해대교를 건너 남해읍으로 달리다 차창 밖으로 바라본 들판 은 온통 푸른빛이다. 마늘줄기와 시금치 가 산비탈에서 바닷가로 이어진 밭을 온통 물들였다. 길가에도 파릇파릇한 새순이 겨울을 내쫓듯 고개를 내밀었다. 남 해는 눈도 내리다 녹고 겨울에도 아지 랑이가 피어나는 섬. 1월 낮 최고 평균기온 7.5도. 포근한 기온은 남해를 동계훈련의 명소로 만들었고 연둣빛 풍광은 남해를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바꿔 놓았다.
◆동계훈련 최적지 = 최근 국내 프로축구무대에 복귀한 안정환이 수원삼성 블루윙즈축구단과 함께 남해 에 나타났다. 동계훈련을 위해서다. 수원은 지난 15일부터 서면 서상리 남해스포츠파크에 머물며 동계훈 련에 열중하고 있다. 수원은 26일까지 남해에서 수 원대와 동아대, 호남대 등과 연습 경기를 해 실전감 각을 끌어올 린 뒤 다음 달 5일 해외전지훈련을 떠난다.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남해를 찾은 동계훈련팀은 수원삼성블 루윙즈와 기아 타이거즈, 14세 이상 여 자유소년 축구대표 등을 포함해 90여개 팀에 달한다. 2005년 겨울에도 97개 팀 3만2000여 명이 남해를 찾았다.
이들이 남해를 찾는 이유는 간단하다. 중부지방과 비교할 수 없 을 정도로 포근해 운동하기에 적합하고 사계절 푸른 잔디구장 등 스포츠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중학교 이후로 세 번째 남해를 찾았다는 전북 고창북고 축구부 김영빈(17)군은 “남해는 눈도 오지 않 고 춥지 않아 동계훈련을 하기에 너무 좋은 곳”이라며 “인조구장과 천연구장이 있고 숙 박시설도 좋 아 다른 동계훈련지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했 다.
고창북고 김영우(30) 코치도 “날씨가 추우면 부상선수가 많이 나오는데 남해는 날씨가 따뜻해 훈련하 기 좋다”며 “많은 축구 팀이 이곳을 찾아오기 때문에 훈련과 경기를 병행할 수 있어 1석 2조의 효과 를 얻고 있다”고 거들었다.
지난 15일부터 남해로 동계전지훈련을 온 수원대 김한욱(36) 코 치는 “제주도를 제외하면 우리나라에 서 동계훈련을 하기에 남해 만 한 곳이 없다”고 했다.
바닷가 10만평에 조성된 남해스포츠파크는 천연잔디구장 5면과 인조축구장 2면, 풋살경기장 2면을 갖추 고 있다. 축구장 바로 옆 에는 국제규격의 야구장 3면과 투수연습장, 실내연습장 등이 있 다.
◆고품격 리조트 = 남해스포츠파크에서 10분 정도 남쪽으로 달리 다보면 바닷가를 따라 넓게 펼쳐진 리 조트가 나타난다. 온화하고 아름다운 남해의 장점을 살려 지난해 11월 개장한 힐튼 남해 골 프&스파리조 트다.
이 리조트는 최근 종영된 MBC 드라마 ‘환상의 커플’의 주무대 가 된 곳이기도 하다. 바다를 끼고 조성 된 리조트는 한 폭의 그 림같다. 해안선의 굴곡을 따라 콘도 150개와 프라이빗 빌라 20개 동 등 170개 동이 지어져 있다. 18홀 규모의 골프장은 리조트와 바다를 연결한 정원같다.
에머슨퍼시픽그룹 조항성 남해사업부장은 “사계절 운동이 가능 한 포근한 날씨가 힐튼 남해 골프장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 힐튼 남해 골프장은 바다를 건너 치는 코스 등 총 11개 코스에서 쪽빛 남해바 다를 바라보며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시사이드(Sea - Side) 골프장”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골프장이 해안선과 인접해 조성될 수 있었던 것은 해충으 로 들끓던 준설토 투기장을 리조트와 골프장으로 만들었기 때문 이다. 남해군은 광양만 준설토 투기장으로 사용된 이 지역에 파 리와 모기 등 해충이 들끓어 골머리를 앓았다. 그러나 준설토 투 기장에 친환경적인 리조트를 유치, 쾌적한 레저공 간으로 바꾸면 서 고민을 해결했다.
◆드라마·영화 촬영의 메카 = 이국적 이미지의 독일마을, 천혜 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가천 다랭이 마 을이 있는 남해는 춥지 않아 겨울철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인기다.
최근 종영된 ‘환상의 커플’은 지난해 말 남해 스포츠파크 실내 야구연습장과 힐튼 남해 골프&스파리조 트, 독일마을 등을 무대 로 촬영돼 아름다운 남해의 풍광을 브라운관을 통해 보여주기도 했다. 또 올 상 반기 개봉할 코믹영화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도 남해의 아름다운 해안 절경과 읍 시가지를 배경으 로 촬영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 외에도 이병헌, 수애 주연의 영화 ‘여름이야기’와 박해일, 박솔미 주연의 영화 ‘극락도 살인사 건’이 남해에서 촬영에 들 어갈 예정이다.
남해의 풍광은 이미 많은 스크린과 TV 속에 등장했다. 지난 2002 년에는 삼동면 봉화마을을 주무대로 영 화 ‘밀애’가, 2005년에 는 정신지체 1급 장애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맨발의 기 봉이’가 남 면 가천 다랭이 마을에서 촬영됐다.
남해군 관계자는 “남해 곳곳에는 우리들이 잊고 살던 추억들이 그대로 살아 숨쉬는 천혜의 공간이 많 이 남아 있어 영화감독이나 방송사 PD들이 남해를 촬영지로 즐겨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 했다.
남해 = 박영수기자 buntl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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