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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북한 지원에는 여러분이 내신 적십자회비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대한적십자사가 올해부터 각 가정에 보내는 적십자회비 지로용지 맨 앞에 써넣은 문구다. 적십자회비가 북한 지원에는 전혀 쓰이지 않음을 강조하면서, 지난해 집행한 대북 비료·수해물자 지원금 3229억원도 전액 정부의 남북협력기금 예산에서 지원된 돈임을 강조하고 있다.
적십자사가 이런 ‘해명성 문구’까지 넣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홍보팀 김형섭씨는 “대북 지원에 대 한 여론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항의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인회비 모금 참여율이 해가 갈 수록 떨어지고 있는 적십자사로선 궁여지책인 셈이다.
적십자 회비 모금 참여자는 1999년 761만6253명에서 2000년 724만746명, 2001년 652만9248명 등 꾸준히 줄어 지난해에는 559만7045명에 그쳤다. 통·반장이 직접 걷으러 다니던 데서 99년부터 지로용지를 보내 는 방식으로 대체하기 시작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적십자사는 2005년과 2006년 각각 인터넷과 편의점에서 회비를 낼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한 데 이어, 올해 는 휴대폰 납부까지 시행하는 등 잇따라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참여율이 높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 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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