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둔 남자는 장수하지만, 건강 상태가 좋지는 않아...’

미국의 과학자들이 40년에 걸친 연구를 통해 장수의 9가지 비결을 밝혀냈다고 15일 해외 언론들이 주요
건강 관련 뉴스로 보도했다.

‘태평양 건강 연구소’의 브레드 윌콕스 박사 등은 하와이에 거주하는 일본계 미국인 남성 약 6천명을
대상으로 1965년부터 추적 연구를 진행한 결과, 중년 남성이 장수하려면 9가지 요소에 유의해야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비만, 고혈당, 고혈압, 흡연, 과음을 피해야 하며 해로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
다. 또한 교육 수준이 높고 결혼을 한 남자가 오래 산다.

아울러 강한 악력도 장수의 조건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손아귀 쥐는 힘이 중요한 이유는 강한 악력이 상체 근육의 발달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기 때문. 연구팀
은 강한 육체가 더 오래 생존한다는 기존 이론과 이번 발견이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위 9가지의 기준을 충족시킨 남성이 85세까지 산 확률은 약 69%에 달했으며,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을 계
속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육, 결혼, 악력 변수를 제외한) 6가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85세까지 살 확률은 22%에 불과한 것
으로 나타났다. 90세까지 살 확률은 6%.

흥미로운 점은 아내가 남성의 수명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com)가 이번 연구 결과 내용을 분석해 소개한 바에 따르면, 결혼한
남자는 독신 남성보다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노년 기간에 독신 남성에 비해 건강 상태가 좋지는
않았다.

말하자면 결혼한 남성은 ‘가늘고 긴 생’을 사는 것인데, 아내가 약 복용과 병원 검진 등을 독려하고
돕기 때문에 유부남들이 더 오래 사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 나무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