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금융부채 628조… 시한폭탄 아닌가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11-03 오전 9:29:00
다시 풀어 읽는 경제기사

[조선일보]

여러분은 ‘우리 집은 얼마나 빚을 지고 있을까’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이번 기사에서는 가계부실이 우
리 경제에 ‘시한폭탄’이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네요. 가계부실 정도가 급속하게 악화되어 가계
가 버티지 못할 경우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건데요, 가계부실이란 가계가
버는 돈에 비해 과도하게 빚을 져 가계의 재무구조가 불안정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가계부실을
초래할 수 있는 가계의 금융부채에 관해 알아보도록 할까요.

돈을 왜 빌리나요?

용돈이 다 떨어졌는데 꼭 사야 될 물건이 있을 때 친구들한테 돈을 빌린 적이 있나요? 개인이나 가계도
마찬가집니다. 돈이 들어오는 시기와 필요한 시기가 차이 날 때 금융기관을 통해 돈을 빌리죠. 집이나
자동차를 사야 하는데 목돈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우선 금융기관에서 빌려 쓰고 나중에 갚아 나갑니다.
또 작은 물건이라도 지금 당장 돈이 없거나 부족하다면 신용카드를 써서 일단 구입하고 월급날 갚기도
합니다.

하지만 돈이 없다고 해서 무한정 빌릴 수는 없죠. 돈을 빌리면 갚아야 하기 때문에 빌린 돈을 갚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돈을 빌려야 하지요. 금융기관에서도 가계가 돈을 갚을 능력이 있는지 고려한 후 돈
을 빌려 주게 됩니다.


가계부채는 왜 증가하나요?

일반적으로 경제가 발전해 규모가 커질수록 가계부채가 증가합니다. 경제 발전에 따라 가계의 소득과 자
산이 증가하고 그만큼 많은 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이죠. 과거에는 돈을 빌리고 싶어도 빌려줄 곳을 찾
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요. 요즘에는 돈이 부족한 사람과 남아도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금융중
개 기능이 활발해졌습니다. 이런 금융시장 발달도 가계부채를 늘리는 데 한몫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
나라에서는 집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가계부채가 확대되었습니다.


가계부채의 급격한 증가는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금융기관 대출금리가 껑충 뛰어 이자상환부담이 늘어나거나, 대출받을 때 담보로 잡혔던 주택의 가격이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가계는 급격하게 커지는 부채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될지도 몰라요.


가계가 부채를 갚지 못하면 일차적으로 돈을 빌려준 은행이나 카드회사 등 금융기관의 경영에 나쁜 영향
을 주게 됩니다. 대개 금융기관들은 서로 돈을 빌려주고 빌려 쓰기 때문에, 한 금융기관이 어려워지면
연쇄적으로 전체 금융시스템이 부실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또 가계가 빌린 돈을 갚기에 급급하게 되면 소비를 줄이게 될 겁니다. 기업들이 물건을 생산해도 팔 데
가 줄어들겠죠. 그렇게 되면 기업은 생산을 줄이게 되어 경제 전반의 침체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가
계부채의 급격한 증가는 이렇게 경제전반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경계를 해야 하는 것입
니다.


하지만 앞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가계부채의 증가는 경제발전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개인이
나 가계가 자신의 소득과 자산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여 안정성과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부채를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박나연·한국은행 조사국 조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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