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도 막을 수 있다... 황당한 사이비 종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9-27 오전 9:29:00
우리 원장님은 극락세계에서 오신 분이기 때문에 기도만 하면 보지도 않고 병을 다 고칠 수 있는 분이에
요"
한 종교단체의 지도자가 만병을 고치고 태풍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신도들을 현혹시키고 물품을 갈
취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SBS `긴급출동 SOS 24`는 26일 부러진 뼈를 잇고 암도 고친다는 한 종교단체의 실체를 밝혀달라는 제보
로부터 시작됐다.

경기도의 한 종교단체. 아픈 사람들이 병을 고치기 위해 줄을 잇고 있었다. 문제의 단체는 50대 여자가
운영하는 불교 선원(禪院). 언뜻 보기엔 평범해 보였다.

그런데 그곳에 다니고 있는 선원의 신도들은 하나 같이 원장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았다. 나아가 "극락세
계에서 오신 분" "3천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존재"라며 원장을 신성시하고 있었다.

그들의 주장 즉슨, 원장은 영험한 능력을 가져 교통사고 환자의 뼈를 기도 한번으로 붙이며, 백혈병을
완치시켰다. 또한 죽었던 사람도 다시 살릴 수 있었다. 한마디로 "부처님과 같은 `전지전능`한 존재인
셈.

더 큰 문제는 아픈 사람들에게 병원 치료도 소용없다며 원장의 치료만 권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게다가
원장은 신도들에게 `정성`을 보여야 한다면서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 돈을 요구했다.

과연 어디까지가 사실일까.

제작진이 간경화 환자로 위장한 연기자를 동원, 원장과의 면담을 시도했다.

총 111만원을 들여 가까스로 만난 원장은 간으로 고생한다는 연기자의 말을 듣고 기도를 통해 환자의 간
을 들여다봤다며 `간암`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이어 병을 낫게 해주겠다며 수백만원의 돈을 보시하라고
강요했다. 그러나 연기자는 건강한 몸이었다.

결국 제작진과 각계 전문가들이 문제 해결에 나서면서 원장의 실체가 하나씩 드러났다. 우선 전문가들
은 원장의 행태를 보고 "많은 사이비 종교들의 특징이 다 모여있다", "범죄 심리학적으로 봤을 때 집단
사기에 해당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불교 종단에서 나온 스님들이 원장을 면담한 후 그의 주장은 터무니없고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평
가했다. 무엇보다 조계종의 보호와 인정을 받고 있다는 원장의 주장과 달리 조계종 측은 그런 사실이 없
었다. 결국 선원이 `사이비` 단체라는 점이 명확해졌다.

이에 대해 원장은 "반론이고 뭐고 다 필요없다"며 마지막까지 제작진의 반론 요청을 거부하고 숨어버렸
다.

제작진은 원장이 했던 행위가 사기죄에 해당한다고 판단, 경찰조사를 의뢰했다. 앞으로 경찰 조사를 통
해 원장의 죄가 드러날 예정인 셈.

한편 경찰 수사지능팀의 한 관계자는 "(원장의 행위는) 명백한 사기행위라고 보여진다"며 "피해사례가
접수되는 데로 조사해 사이비 종교가 발 붙일 수 없도록 강력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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