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인삼… 치매에도 보약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9-27 오전 9:23:00
추석을 앞두고 부모님 건강에 보탬이 되는 효도선물을 찾고 있는 사람들이 인삼 제품에 주목해야 할 이
유가 하나 더 늘었다.

26일부터 사흘간 충남 금산 다락원에서 열리고 있는 제9회 국제인삼심포지엄에서 한국산 고려인삼이 기
억력 증진과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잇달아 선을 보이기 때문이다.

인삼의 여러가지 효능 가운데 하나인 ‘인지능력 향상’이 동물이 아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서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영국 노섬브리아대학 데이비스 케네디 교수는 28일 고려인삼을 쪄서 만든 홍삼 추출
물을 장기복용하면 기억능력이 향상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18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매일 200㎎짜리 홍삼 엑기스 캡슐을 복용한 홍삼 추출물 투여군 9명과 위약 투
여군 9명으로 나눠 임상시험을 한 결과 홍삼 투여군은 홍삼을 장기복용하면 할수록 위약 투여군에 비해
작업기억력과 공간작업능력이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박채규 고려인삼학회 홍보위원장은 “케네디 교수의 연구가 주목받는 이유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
험일 뿐만 아니라, 임상 참가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먼저 홍삼 투여군에 속하면 다음에 위약군에 속하
고, 먼저 위약군에 속하면 다음에 홍삼 투여군에 속하도록 하는 등 연구 방법에서 상당한 객관성을 확보
했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9명씩 두 군으로 나뉜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총 20주 가운데 8주-4주-8주 등 3단계로 진행된 임상시험 기
간동안 어느 군에 속해 있는지 모른 채 첫 8주 동안 홍삼 투여군에 속할 경우에는 4주간 약효제거기를
지난 뒤 마지막 8주 동안에는 위약을 투여받았다. 또 첫 8주 동안 위약 투여군에 속할 경우에는 4주간
휴식기를 거친 뒤 마지막 8주 동안 홍삼을 투여받았다.

케네디 교수는 첫 8주 동안과 마지막 8주 동안 두 차례에 걸쳐 홍삼을 투여한 지 1일, 29일, 57일째 아
침에 홍삼 투여 전과 홍삼 투여 3시간 후에 컴퓨터에 의한 작업기억력 실험인 ‘3-백(BACK)’과 공간작
업능력을 평가하는 ‘코르시 블록’ 실험을 했다.

국내외 연구서 효과 확인, 동물 아닌 사람 대상 임상시험
기억력 증진·치매개선 밝혀… 장기복용할 때 더 호전

두 실험 모두 29일째 보다는 57일째에 더 좋은 결과가 나와, 홍삼을 단기 복용할 때 보다는 장기복용할
때 인지 능력 향상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3-백 실험은 글자를 연속해서 보여주면서 지금 보여진 글자가 3번째 전에 보여진 글자와 같으면
‘예’, 다르면 ‘아니오’로 표시해, 맞은 경우와 틀린 경우, 반응시간 등을 반영해 점수를 매긴다.

코르시 블록 실험은 9개의 똑같은 파란 블록들이 겹치지 않고 임의적인 패턴으로 스크린에 나타나게 한
뒤, 정해진 개수의 블록들의 색을 순서대로 바꿀 때 실험 참여자가 그 순서를 얼마나 정확하게 빠르게
기억하는지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에 앞서 서울대병원 신경과 김만호 교수팀은 26일 인삼이 알츠하이머 치매환자의 인지기능 개선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구결과를 밝혔다.

김 교수팀은 알츠하이머 환자 63명(평균 67살)을 인삼 치료군 42명과 대조군 21명으로 나눠 인삼 치료군
한테는 하루에 인삼 분말을 4.2g을 투여하고 대조군한테는 보존적 치료를 한 뒤, 12주가 지난 뒤에는 인
삼 치료군도 대조군과 마찬가지로 보존적 치료를 했다.

그리고 4주, 12주, 24주째에 인지지능정도측정법(MMSE)과 치매측정지표(ADAS)를 이용해 인지기능 개선
정도를 측정한 결과 인삼 치료군이 더 많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측정지표 점수의 경우 12주째
에 대조군은 3.2점 감소에 그쳤으나, 치료군은 6.7점이 감소되면서 호전됐다. 하지만 인삼 투여를 중지
한 뒤에는 인지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해 24주째에는 대조군과 차이가 없었다.

옥순종 고려인삼학회 홍보위원은 “<신농본초경>에서 인삼의 효능에 대해 ‘오장을 보하고 정신을 안정
시키며 … 마음을 열게 하며 머리를 좋게 해준다’고 밝힌 바 있다”며 “케네디 교수의 이번 연구 결과
는 홍삼이 뇌의 활동성을 강화해 기억력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인삼과 홍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고려인삼학회가 주최한 제9회 국제인삼심포지엄에서 영국 노섬브리아대학 데이비드 케네디 교수와 서울
대병원 김만호 교수팀은 각각 홍삼 엑기스와 인삼 분말이 사람의 인지능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
험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모았다.

하지만 두 연구는 홍삼과 인삼을 비교 연구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인삼과 홍삼의 효능이 같다고 할 수
는 없다. 광동한방병원 김동웅 병원장은 “인삼과 홍삼의 차이는 가공의 차이”라며 “엄밀히 말해서 홍
삼은 인삼의 미세한 독성을 제거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인삼이 맞지 않는 사람도 홍삼을 먹으면 부작용
이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밭에서 바로 캔 인삼을 수삼, 말린 삼을 백삼, 찐 삼을 홍삼이라고 하는데, 홍삼은 4-6년 근 수삼을 정
선하여 껍질(망상조직)을 벗기지 않은 채 세척한 뒤 증기로 95도에서 9시간 이상을 쪄서 수분함량이
14% 이하가 되도록 건조한 것이다. 또 홍삼은 껍질째 가공하는 과정에서 미세한 독성이 제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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