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환자가 있는 집안에서는 암이 유전된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자신도 혹시 암에 걸리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암은 유전되지 않는다. 하지만 희귀한 유전암 뿐아니라 우리나라에 많은 위암, 대장암 등에 일부 유전성 암이 있다.
유전성 암은 한 집안에 여러 명 같은 종류의 암 환자가 있거나, 젊은 나이에 암이 발생되는 특징이 있다. 2명 이상의 위암 환자가 직계 내에 있고, 그중 1명 이상이 50세 이내에 발생했거나, 한 가계 내에 3명 이상의 위암 환자가 있을 때는 유전성을 의심해야 한다.
서울대 암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위암 환자의 421가계 중 이 기준에 해당하는 가계는 51가계(12.1%)였다. 즉 위암 환자 10중에 1명 꼴은 유전성 위암일 가능성이 있다. 유전성 위암이 의심되는 가계는 암 유전자 클리닉에서 유전자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여기서 잘못된 유전자가 발견되면 가족 중 누구에게 이 유전자가 전해졌는지 파악할 수 있어 암에 대한 막연한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한 이상 유전자가 전해진 사람은 집중적인 정기검진을 받아 조기발견, 조기치료가 가능해진다.
유전성 암이 있는 가계에서는 암이 발생하는 장기를 예방적으로 절제하는 방법이 시도되기도 한다. 영국의 한 유전성 위암 연구팀이 위암 유전자가 있는 가족의 위를 예방적으로 절제하였더니, 내시경으로 보이지 않았던 여러 개의 위암이 발견되기도 했다. 암 발생에 유전성이 의심되면 적극적인 검사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