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는 비행기 안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통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31일 유럽의 저가항공사인 라이언에어가 보잉 737-800 기종에 향후 2년간 휴대전 화 서비스 시스템을 갖춰 내년 7월부터 휴대전화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에어 프랑스도 내년 2월에 항공기 한 대에 시험 서비스를 시작하는 데 이어 BMI 브리티시 미들랜드 항공 도 이에 가세하며, TAP 에어 포르투갈도 내년 상반기에 시험 서비스에 들어간다.
또 호주의 콴타스 항공도 자사의 국내선용 보잉 767 기종 한 대에 에어로모바일사가 개발한 휴대전화 시 스템을 3개월간 시험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기내 휴대전화 통화가 가능해지더라도 승객들의 수면 부족이 우려되는 장거리 여객기의 경우 조종사들 이 야간 비행시 서비스 모드를 `수면'으로 전환해 통화를 차단할 수 있으며, 이 때에도 단문 메시지와 e-메일 송수신은 가능하다고 FT는 덧붙였다.
휴대전화 서비스는 승객의 휴대폰이 기내에 설치된 안테나와 송수신하고, 이 기내 안테나가 보잉 위성 또는 지구국과 교신해 통화가 이뤄지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언에어는 휴대전화 사용 수준을 바탕으로 수수료를 받을 계획이다.
미국의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6월 기내 조종실에 설치된 무선송수신 세트를 활용한 전화서비 스를 시도했으나 통화 연결에 3.99달러, 그리고 통화시 분당 4.99달러라는 고비용이 들어 사업 자체를 취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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