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도 한국인으로 살고 싶습니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8-30 오후 2:20:00
다시 태어난다면 한국인으로 살고 싶습니까?
인터넷 사이트 ‘디씨인사이드’가 지난 23일부터 30일까지 방문자 8000여명을 대상으로 이같은 설문 조
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9.7%가 "싫다. 다른 선진국에서 태어나고 싶다"고 응답했다. ‘당연히 한국인
으로 살고 싶다’는 응답은 24.2%에 불과했고 ‘잘 모르겠다''도 7.9%였다.

한국인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은 이유로는 가장 많은 네티즌이 ‘교육문제’를 꼽았다. 다시 태어
나 한국의 지옥같은 입시전쟁에 시달리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설문에 참여한 한 네티즌은 “학창시절
공부 때문에 머리가 터져 버릴 것만 같았다”면서 “한번 더 그런 스트레스를 겪느니 다른 나라에서 마
음 편히 사는게 훨씬 낫겠다”고 말했다.

다른 응답자도 “공부 열심히 해봤자 사회에 나오면 써먹을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 우리나라 교
육현실”이라면서 “실용성과 효율성 떨어지는 교육제도 때문에라도 이 나라에서 떠나고 싶다”고 말했
다.

심각한 빈부격차를 한국인으로 다시 태어나기 싫은 이유로 꼽은 이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강남 부
자집 장남으로 태어날 수 있다면 한국인으로 다시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면서 “한국은 아직도 일
단 돈과 빽이면 다 통한다”고 비꼬았다. 그밖에 부패한 정치와 군대, 취업난 등도 한국에서 다시 태어
나고 싶지 않는 이유라고 답했다. 반면 다시 태어나고 싶은 나라로는 일본, 스위스, 미국 등을 꼽았다.

하지만 일부 응답자 사이에서는 젊은이들의 안일한 현실 대응 인식에 대한 개탄의 목소리도 나왔다.
‘marcys’라는 아이디의 한 네티즌은 “폐쇄적이고 부정부패도 많고, 극도로 경직된 한국사회가 솔직
히 자랑스럽진 않지만 우리의 힘으로 잘못된 것들을 바꾸려는 노력도 거의 없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
다”고 지적했다. ‘나라’라는 아이디를 사용한 네티즌도 “해외 나가면 우리나라만큼 깨끗하고 안전
한 나라도 없다”고 밝하며 “자기 나라를 사랑하지 않으면 결국 어떻게 그 나라가 더 좋아질 수 있겠
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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