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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휴가는 낭만적인 등대에서 보내세요.” 항만이나 포구에 설치돼 있는 등대가 최근 선박의 길잡 이 역할은 물론 시민들의 친숙한 해양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피서철을 맞아 주민들에게 개 방된 울산지역 유인등대 숙소개방 이용신청자가 3600명을 넘어서는 등 여름철 특별한 여행지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울산해양청이 지난 7월21일부터 8월27일까지 울기등대와 간절곶 숙소개방 신청접수를 받 은 결과 총 616가족 3627명이 신청해 평균 9.6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주말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 울기등대가 27대 1, 간절곶등대가 2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7월22 일 울기등대에서 하룻밤을 지내기 위한 경쟁률은 무려 51대 1을 기록해 해안의 낭만을 겸비한 이색적인 휴가지임을 입증했다.
등대가 관광객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해 경치가 빼어난데 다 평소 가보기 힘든 곳에서 색다른 낭만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 울기등대는 점등 100주년을 맞이했으며 ‘울산의 끝’이란 의미로 불리던 울기(蔚岐)등대 를 울산의 새로운 기운을 염원한다는 울기(蔚氣)등대로 바꾼 첫해로 이곳 숙소에 머무는 관광객들에게 는 특별한 추억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백색 팔각형 구조로 높이 6m인 구등탑과 백색 팔각형 구조로 높이 24m인 신등탑이 공존하고 있는 울기등 대는 구한말 시대의 건축양식과 촛대 모양의 신건축양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또 간절곶등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뜨는 해를 감상할 수 있으며 아름다운 백사장이 끝없이 펼쳐 진 진하해수욕장과 가까워 관광객들의 발길을 머물게 하고 있다.
울기등대와 간절곶등대 개방숙소는 각 1세대로 1일 1팀만 이용 가능하며 취사도구, 침구, 가전제품 등 이 갖추어져 있어 선정된 가족은 개인 세면도구만 지참하면 된다.
또 음식재료를 가지고 가면 직접 요리해 먹을 수 있어 가족들에게는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등대숙소 이용시간은 오후 2시부터 다음날 12시까지이며 이용료는 무료다.
아울러 등대숙소 이용자에 선정되지 않았더라도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오전 9시부터 6시까 지 등대 구내 및 홍보관, 전망대 등 이용이 가능하므로 방학기간 동안 자녀를 데리고 등대로 현장학습 을 나가는 것도 괜찮은 체험 중의 하나일 것이다.
등대숙소를 이용했던 이모(37·울산시 남구 옥동)씨는 “잔잔한 푸른 바다와 짭짤한 해풍의 맛은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간직하게 됐다”며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호젓한 정취와 아늑한 등대에서 멋진 피서 를 즐겼다”고 자랑했다.
울산해양수산청 항로표지과 김정식 계장은 “자녀들이 바다에 친숙하게 만드는 계기를 부여하고 열린 행 정을 펼치고자 직원숙소를 개방하게 됐다”며 “등대가 많은 주민들에게 내실있는 바다체험의 장이 되도 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유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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