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박물관 가면 체험학습 짱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7-24 오전 9:47:00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주말 체험교육 명소로는 대학 박물관이 제격이다. 집에서 가까
운 대학 박물관을 찾으면 시간과 비용 부담 거의 없이 소장 유물에 대한 전문가의 알찬 설명을 듣고, 역
사·문화 세미나 등에도 참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인적자원부가 주말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뽑은 전국의 대학 박물관 12곳은 지역주민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것은 물론이고 온 가족이 역사를 공부
할 수 있는 ‘주말 박물관 교실’, 우리 문화 등의 전시를 관람하면서 직접 작품까지 제작할 수 있는
‘전시체험 특별 프로그램’, 답사 프로그램, 영화 상영 등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주로 주말 과정으로 진행되지만 방학에는 주중에도 운용된다.


◆대학 박물관 갈 채비는 어떻게=먼저 인터넷 홈페이지를 찾아 무엇이 전시되는지, 무슨 프로그램이 진
행되는지 확인하고 가족이 함께 보기 적당한지 따져본다. 한국대학박물관협회 인터넷 홈페이지
(www.kaum.or.kr)에서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살피면서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전시물
이 무엇인지 확인한 뒤 나중에 실물을 보게 하면 아이가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이때 자칫 아이가
박물관은 공부나 숙제를 하러 가는 곳으로 인식하게 되면 흥미를 반감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부
모가 먼저 즐기는 모습을 보여야 아이도 관심을 갖게 된다.

◆대학 박물관 관람은 어떻게= 전문 안내인인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 유물을 관람하거나 체험학습에 참여
하면서 자연스레 아이의 궁금증을 유발해본다. 아이의 묻는 말에 바로 답해주기보다는 계속 대화하면서
함께 궁금증을 풀어 나간다. 하루에 모든 유물을 다 보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자주 찾아와 하루에
몇 점씩만 보고 돌아가는 것이 좋다. 아이가 저학년이라면 이해하기 힘든 유물 설명을 읽도록 강요하는
대신 그냥 보고 느끼도록 내버려둔다.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이라면 함께 유물 설명을 읽는다든
가, 연대표를 살피는 일에 도전해본다.

어른도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점이 대학 박물관의 특징이다. 아이와 함께 대학만이 가진 문화와 교육 콘
텐츠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부설 평생교육원이나 도서관 등에 들러 어학 등 자기계발 프로그
램,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박물관에는 일반인 교양강좌 등이 개설된다.

관람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견학문을 함께 작성하는 것이 좋다. 견학문은 굳이 딱딱하게 글로 쓰
는 형식만 고집하기보다는 그리기, 스크랩하기 등 다양하게 꾸며본다.

◆다음 계획은 어떻게=대학 박물관 관람 초기부터 진지한 주제를 다룬 전시를 보게 한다면 아이를 지치
게 할 수 있다. 대학마다 특성화 분야가 다르듯, 박물관도 그 주제와 모양새가 제각각이라 골라보는 재
미가 있다.

예를 들어 불교재단이 운영하는 동국대박물관은 귀중한 불교 관련 미술 유물이 가득하다. 대학 박물관
측이 해마다 꼬박꼬박 준비하는 특별 전시는 수준 높은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기회이니 놓치지 말아야 한
다. 소장 유물뿐 아니라 전시 주제와 관련된 유물까지 한자리에 모아 보여주는 보기 드문 자리다.

◆다른 가볼 만한 박물관을 찾으려면=현재 우리나라에는 국공립, 대학, 사립을 모두 합쳐 350여개의 박
물관이 있다.

박물관 포털 사이트인 ‘이뮤지엄’(www.emuseum.go.kr)은 이들 박물관을 상세하게 안내한다.

문화관광부가 정보통신부 지원으로 지식정보자원관리사업으로 만든 이 사이트는 전국 104개 박물관을 네
트워크로 연결해 소장 유물 정보 약 29만건과 애니메이션 자료 등을 포함해 모두 59만건의 정보를 서비
스한다. 특히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멀티미디어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중요 유물, 민속자료, 박물관 특
별전, 지역별 역사탐방 등을 영상물로 제작해놓았다. 특히 76개 사이버 박물관이 만들어져 인터넷에서
도 실제로 찾은 것처럼 전시실을 관람하면서 약 4500건의 유물 정보를 접할 수 있다. 한국박물관협회 홈
페이지(www.museum.or.kr) 역시 박물관을 찾는 데 유익하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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