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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생기고 건강도 유지"… 활기 넘치는 노인대학 [노컷뉴스 2006-06-09 15:45]
목포봉사관, 젊은 학생 못지않은 향학열 후끈 전남 목포시 용해동에 위치한 적십자사 목포봉사관에는 매주 수요일 오전 환갑을 훌쩍 넘긴 늦깎이 학생 들로 북적거린다.
목포봉사관이 6년째 실시하고 있는 노인대학 강의를 받기 위해 봉사관을 찾은 할아버지 할머니 35명 때 문이다.
노인 대학생들은 강의가 시작되기 전 교실 밖에 가지런히 놓인 명찰 가운데 각자의 명찰을 찾아 조심스 럽게 가슴 한켠에 단다.
할아버지 학생은 파란색, 할머니 학생은 빨간색 명찰을 달고 황혼에 접어든 나이에 강의를 받는다는 생 각을 하니 부끄럽기보다는 들뜨기만 하다.
첫 번째 수업시간에는 예절과 일반 상식, 시사를 배운다.
할아버지 할머니 학생들은 선생님의 한마디 한마디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트에 꼼꼼히 메모한다.
두 번째 수업시간에 유행가를 목청껏 부르다보면 어느덧 모든 강의가 끝난다.
봉사관에서 준비한 점심을 먹고 나면 어느덧 하교 시간.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일주일 뒤에 만날 것을 약속하고 집으로 향한다.
이처럼 노인 대학생들은 일주일에 한번씩 목포봉사관을 찾아 강의를 받으며 외로움을 달래고 배움을 키 우고 있다.
학생회장 박봉규 할아버지는 "혼자 사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노인대학에 나오는 노인들은 함께 어울려 웃고 배우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며 자신감도 생기고 건강도 유지할 수 있는 등 노인들 을 위해 정말 유익한 프로그램"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수업시간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노인으로서 당당한 한 표를 행사하자라는 주제의 강의를 받아 유 권자의 권리와 투표의 중요함을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노인 대학을 이끌어가고 있는 강사진은 초등학교 교장과 중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다 정년퇴직한 이용호 씨 등 2명의 전직 교사가 맡고 있다.
이들은 같은 처지의 노인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며 퇴임 이후의 시간을 뜻깊게 보내는 것이 보람되고 뿌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목포봉사관 노인대학은 지난 2000년부터 운영돼 해마다 20명 이상의 수료생들을 배출하고 있다.
목포봉사관 류인석 관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수강생 확대를 통해 지역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icb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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