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요금 "싸게 더 싸게"…인터넷전화 최고 96%저렴 [세계일보 2006-06-01 20:36] 전화요금 인하 경쟁이 불붙고 있다. 삼성네트웍스가 인터넷전화서비스인 ‘삼성와이즈(Wyz)070’의 요금 을 파격적으로 낮춘 데 이어 나머지 인터넷전화업체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데이콤이 통화권을 전국으로 확대, 가입자 유치경쟁에 본격 합류했다. 온-오프라인 가릴 것 없 이 전화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셈이다.
삼성네트웍스는 1일부터 ‘삼성와이즈070’의 전국통화 요금을 3분당 39원으로, 미국·일본·중국 등 주 요 10개국의 국제전화도 1분당 55원으로 단일화했다.
이는 시외·국제전화의 경우 유선전화에 비해 무려 80∼96%나 저렴한 수준으로 인터넷전화를 활성화하 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예컨대 일반유선전화로 10분간 미국과 중국에 국제전화를 할 경우 요금이 각각 2820원, 9900원에 이르지 만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요금이 550원으로 유선전화의 20%(중국은 6%) 수준에 불과하다. 캐나다는 불 과 4%의 요금으로도 통화가 가능하다.
시외통화의 요금격차도 더욱 벌어졌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12분 동안 통화할 경우 일반 유선전화는 1044 원이지만 삼성와이즈는 이 요금의 15% 수준인 156원에 불과하다. 또 인터넷 전화의 약점으로 꼽혀 온 시 내전화료가 유선전화와 같아졌고 전화를 거는 지역을 미리 정해(홈존)두면 요금이 3원 더 할인된다.
이번 서비스가 기업에 한정돼 있지만 애니유저넷 등 나머지 인터넷전화업체들도 조만간 비슷한 폭으로 요금인하를 준비하고 있어 기업과 일반인의 인터넷전화가입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선전화업체의 내부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날 데이콤은 울산, 원주, 춘천 등 12개 지역으 로 시내전화 서비스를 확대, 제주도를 뺀 전국 15개 광역시도에 시내전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고 밝혔다.
데이콤 측은 가입자 간 요금 30% 할인과 함께 광케이블망을 활용, 통화품질이 좋고 CID(발신번호표시)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가능한 점을 내세워 가입자 늘리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주춘렬 기자 clj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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