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퇴직자 인생 이모작 길 따라가보니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5-25 오전 8:55:00
Topic |업종별 퇴직자 인생 이모작 길 따라가보니
[이코노믹리뷰 2006-05-25 08:30]

DBM코리아 퇴직자 실태조사
비스·유통업
인생이모작 험난

인생이모작 결과 : 공공기관 출신 51.4% 성공, 서비스·유통업은 22.6% 실패
금융인 출신은 그만 두면 할 게 없어 : 같은 일 종사비율 46.6%로 최저
관리자급이 퇴직 후 경쟁력 가장 취약, 임원급은 재취업 많고 실업도 적어


금융인은 식당창업, 제조·공공기관은 재취업 많아
회사에 대한 배신감, 금융업종·고위직일수록 높아
평균 3달만에 ‘후다닥’ 창업 … 성공은 33% 불과

정몽구 회장의 구속 사태까지 부른 최근의 현대자동차 사태가 퇴직한 임원의 구체적 비리 제보에서 시작
된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회사 사정상 어쩔 수 없이 내보내야 하는 퇴직자들의 불만을 어떻게 달
랠 것인지가, 기업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예고 없는 갑작스런 퇴직통보는 회사에 대한 배신감을 유발시키며, 이런 배신감은 특히 임
원 등 고위직일수록 높다는 객관적 조사결과가 나왔다.

아웃플레이스먼트 전문기관인 DBM코리아(대표 김철수)가 최근 퇴직기간 1∼4년 사이의 만 35세 이상 남
성 5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금융 및 서비스·유통업 출신 퇴직자들은 갑작스런 퇴직통
보와 실직 이후에 대한 준비기회를 제공받지 못함으로써, 회사에 대한 배신감과 서운한 감정이 많은 것
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57.9%가 퇴직이 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결정됐다고 답변했으며, 퇴직준비를 위한 기
회와 시간이 주어진 경우는 33.1%에 불과했다. 또 회사에 배신감을 느낀다는 답변도 36.6%였다.

특히 금융 업종 출신자들은 갑작스런 퇴직이라는 반응이 67.6%로 가장 많았고, 회사에 대한 배신감도
41.5%가 느끼고 있었다. 서비스·유통업 출신은 갑작스런 퇴직비율이 63.1%로 금융업보다 조금 낮았으
나, 배신감은 41.8%가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공공기관 출신자들은 72.7%가 사전에 퇴직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제공받았으며, 이에 따
라 회사에 대한 배신감을 품은 경우도 5.5%에 불과했다.

전직지원서비스 등 퇴직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나 기회가 주어졌다는 답변은 33.1%였는데, 사원급
(46.8%)이 가장 많았고 임원(17.6%)은 가장 적었다.

담당업무별로는 사무관리직이, 하위직급보다 상위직급자가 갑작스런 퇴직 및 회사에 대한 배신감 비율
이 더 높았다.

배신감의 이유는 갑작스런 퇴직이 78.4%로 가장 높고, 개인성과가 좋았음에도 퇴직했다 8.5%, 충분한 사
전교육이 없었다 8.5%, 과도한 충성심 요구 4.5% 등이었다. 임원급의 경우 배신감을 느낀 원인이 갑작스
런 퇴직인 경우가 91.9%로 가장 많았다.

또한 이 조사에서, 퇴직자들은 경제적인 문제보다 미래불안감, 사회적 소속감 상실 등 심리·사회적 문
제로 더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퇴직 직후의 가장 큰 어려움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31.2%가 미래불안감을 들었고, 22.2%는 사회적 소속
감 상실, 19.0%는 경제적 어려움, 9.8%는 심리적 좌절을 각각 꼽았다.

하지만 공공기관 퇴직자나 임원급 실직자의 경우 사회적 소속감 상실을 든 경우가 더 많았다. 또 직위
는 사원급, 업무별로는 생산기술직 퇴직자가 심리적 좌절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퇴직자의 재취업 및 창업 등 인생이모작 루트도 출신업종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다.

창업이 재취업보다 더 오랜기간 더 많은 준비를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퇴직 후 재취업 및 창업 경험을 조사한 결과, 재취업만 시도한 경우가 45.7%, 창업만 추진한 사람이
32.0%이고, 재취업도 창업도 하지 않은 사례도 19.8%나 됐다.

재취업자의 경우, 퇴직 후 재취업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평균 7개월인데 비해, 창업에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3개월이었다. 즉 창업이 재취업보다 더 오랜기간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너무 쉽
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재취업자 중 스스로 성공적이라고 평가한 비율이 41.7%인데 비해, 창업해서 성공했다는 평가는
33.5%에 머물고 있어, 창업에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직자들의 현재 상태를 출신업종별로 분석해 보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타난다. 금융 업종 퇴직자는 창
업이 상대적으로 많고, 제조 및 공공기관은 재취업, 서비스·유통업 출신자는 실업 상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것.

전체적으로 재취업이 43.4%, 창업 31.8%, 실업 20.1% 및 은퇴는 2.6%였지만, 금융인 출신은 재취업
38.1%, 창업 36.9%, 실업 19.9% 및 은퇴 1.1%로 확인됐다.

반대로 제조업 퇴직자는 재취업 52.5%, 창업 30.9%, 실업 13.3% 및 은퇴 1.1%였고, 공공기관 실직자는
재취업 54.5%, 창업 12.7%, 실업 20.0% 및 은퇴 12.7%로 나타났으며, 서비스·유통업의 경우 재취업
32.0%, 창업 34.4%, 실업 31.1% 및 은퇴 1.6%로 조사된 것.

이는 제조업 출신은 기술이 있고, 공공기관은 인맥과 로비력 등에서 상대적으로 재취업에 유리하기 때문
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퇴직 후 같은 일에 종사하는 비율이 공공기관 퇴직자 63.6%, 제조업 출신은 57.4%였지만, 금융인
은 46.6% 뿐이다. 금융인은 직장을 그만두면 할 일이 없는 것.

공공기관 출신자는 인생이모작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51.4%로 가장 높은 반면, 실패평가는 서비스·유통
업 출신자가 22.6%로 가장 많았다.

공공기관의 은퇴자 비율이 높은 것은 고령 퇴직자가 많기 때문.

창업 업종은 서비스업(교육사업, 보험판매, 부동산중개·임대 등) 창업이 59.4%로 가장 많고 판매업(화
장품·액세서리·식품 등) 17.1%, 외식업(음식점·주점 등) 15.5%, 기타(제조·무역업 등) 8.0%였다.

특히 금융업종 퇴직자는 외식업(22.2%), 제조업종 출신은 기타(18.6%), 서비스·유통업 실직자는 서비스
업(70.8%) 창업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업무 및 직위별로는 생산관리직보다 사무관리직이, 사원급보다 관리자급이 재취업보다 창업 및 실업비율
이 상대적으로 높다. 그러나 개인적 경쟁력이 뛰어난 임원급은 오히려 재취업(55.9%)도 많고 현재 실업
자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뷰 | DBM코리아 김용진 이사 (수석 컨설턴트)

“평생직장은 없고 평생직업만 있다”

갑작스런 퇴직으로 회사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즉흥적 인사결정을 지양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성과평가와 고과제도를 도입한 기업일수록, 퇴직에 대한 충격이 적다. 이런 점에서 현대
자동차보다 삼성·CJ그룹 등이 인사관리를 잘 한다고 볼 수 있다.

또 평상시부터 임직원 개인의 경력관리에 대해 미리 환기시켜 주고, 제2의 삶을 준비할 수 있는 사전교
육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포스코의 경우, 수시로 커리어교육을 통해 개인이 목표관리, 경력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대리 승진
시 커리어 디시즌교육, 과정에서 부장 승진시 커리어리뷰교육을 통해 자신의 시장에서의 객관적인 능력
과 가치를 리뷰할 수 있도록 하며, 정년이 임박하면 세컨드 커리어교육을 통해 은퇴 후 균형 있는 삶을
설계하도록 유도한다.

개인들도 ‘이제 평생직장은 없다, 평생직업만 있다’는 생각으로 본인의 역량을 키우고, 미래 대비를
미리미리 해놓는 게 좋다. 환경변화에 대비했느냐 아니냐에 따라, 같은 갑작스런 실직이라도 심리적으
로 받아들이는 게 다르다.

끊임없이 평생직업이 될 수 있는 스킬을 연마하되, 무조건 남들을 따라가선 안 된다. 부동산중개나 식당
창업 등에 몰리지 말고,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과 연관되는 것,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
과 현실이 접목되는 부분이 무엇인지, 평상시에 늘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

돈이 물론 중요하지만, 본인이 즐겁게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게 더욱 중요하다.

갑작스런 퇴직이나 변화가 발생하면 우선 가족, 그 다음으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아웃플레이스
먼트 교육도 그 대안의 하나인데,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의 퇴직자들은 재취업이나 창업교육이 필요하
며, 고연령층은 심리적 안정과 사회적 적응을 우선적으로 필요로 한다.
윤광원 기자(gwyoun@ermedia.net)
이전글 보기싫은 광고 안봐도 돼요
다음글 장마철 피부질환 미리미리 알아 두세요
주소 :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 589 우)143-805 / Tel. 02) 456-7850 | Fax. 02) 456-7650 | E-mail. karp@karpkr.org
Copyright(c) 2008 KA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