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피부질환 미리미리 알아 두세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5-25 오전 8:52:00
“장마철 피부질환 미리미리 알아 두세요”
[쿠키뉴스 2006-05-25 08:21]

[쿠키 건강] 얼마 전 기상청에서는 올해 장마가 예년보다 3~5일 정도 빨리 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올해에는 장마철 준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더불어 장마철에 대한 건강 주
의도 함께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무엇보다 장마철 조심해야 할 것은 피부.

장마철은 일조량이 적은데다 무더위와 습도마저 높고 주변 환경도 눅눅해져 곰팡이와 세균들이 기승을
부리고 이에 각종 피부병에 걸리기 쉽다.

장마철에 주의해야 할 피부질환으로 무좀, 완선, 간찰진, 농가진 등이 있다.

이 중 완선은 특히 남성들이 조심해야 할 피부질환인데, 사타구니의 홍반과 가려운 증상 때문에 성병인
줄 알았다가 전문적인 진찰 대신 연고로 치료하게 되면 오히려 덧나는 경우가 많다.

혹은 만성습진이라 생각하고 수개월이나 수년씩 습진약만을 바르다가 결국 병원에 찾아오는 일이 경우
도 많다.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주흥 교수는 “이 병은 습진이 아니고 성병은 더욱 아닌 곰팡이가 감염
돼 생기는 완선(頑癬)이라는 병이다”며 “사타구니는 병원성곰팡이가 가장 살기좋은 곳이며 이곳에 일
단 병변을 일으키면 이런 환경 때문에 좀처럼 낫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일반 습진에 쓰이는 스테로이드제가 든 연고를 바르면 낫기는 커녕 더욱 악화되면서 번져나
가기 일쑤고 맞는 약을 썼다 해도 증상이 호전되면 금방 약을 쓰지 않아 재발, 재감염으로 고생한다”
고 설명했다.

이에 “증세가 호전되더라도 4~6주 정도의 충분한 시간을 갖고 약을 복용하고 발라야하고 무엇보다 잘
씻고 잘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또 가장 많이 고민되는 피부질환 중에 하나는 발무좀이다.

무좀균은 주로 겨울에는 피부각질층 깊숙이 숨어 지내다가 높은 온도와 습한 환경인 장마철 시기가 오
면 가장 활개를 친다.

성인남자 두 명 중 한 명은 앓는다는 국민병 무좀은 피부사상균이라고 하는 곰팡이가 피부의 각질을 영
양분으로 삼아 피부 속에 기생, 번식하는 피부질환이다.

발은 무좀이 가장 빈번히 일어나는 곳이지만, 온도가 높고 습기 찬 피부라면 손, 발은 물론 사타구니,
사지와 체간의 모든 부위, 또는 두피나 얼굴 등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대한피부과개원의협회장 조경환 회장은 “흔히 식초 등 민간요법을 쓰는 사람이 많은데 무좀균은 죽이
지 못한 채 화학적 화상이나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면서 “치료시기를 놓지지 말
고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여 바르는 항진균제 및 먹는 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주흥 교수는 “무좀은 발가락 사이가 부풀고 하얗게 문드러지는 무좀,
발바닥에 물집이 생기는 무좀, 발바닥의 피부가 각질화하고 색이 빨갛게 변색을 하는 무좀 등 증상별로
대별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치료법에 대해, 현재 시판중인 무좀약은 크게 수용액, 크림, 연고 등의 3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 진물이 나는 증상의 무좀에는 수용액타입, 껍질이 일어나면서 각질화되는 증상에는 크림이나
연고타입을 선택하는 것이 원칙이랄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무좀에 피부병이나 습진 등이 함께 일어난 2차 감염과 손발톱에 백선균이 파고 들어가 희뿌옇게
손발톱이 변형된 무좀인 경우에는 시판중인 약제로는 잘 낫지 않는다”며 “전문의의 치료를 통하는 것
이 고생을 덜 하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모낭염은 피부가 긁히거나 상처가 났을 때, 털구멍을 통해서 균이 모낭 내부로 침입하여 발생하게 된
다.

대한피부과개원의협회 김조용 홍보이사는 “모낭염의 증상은 처음에 모낭을 중심으로 울긋불긋한 붉은
점이 생기면서 털이 있는 부위에 고름이 잡히기도 하다가 나중에는 그것이 터지면서 딱지가 앉기까지 한
다”며 “모낭염은 재발이 빈번한 질환으로 초기에 치료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모낭염은 대부분 일회적으로 지나가는 질환이긴 하지만 위생환경이 좋지 않거나 체내에 균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만성적으로 재발할 수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특히 장마철에는 습기가 높아 세균이 번식하기 더욱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밝힌다.

이 밖에도 아이들에게 주의되는 피부질환으로는 농가진이 있다.

농가진은 벌레에 물렸거나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아이가 환부를 긁어 생긴 상처에 포도상구균이나 연
쇄상구균이 침투해 생긴다.

보통 3~13세의 어린이에게 흔한 이 피부병은 5~10㎜의 맑거나 노란색의 물집이 생기며 빨갛게 번진다.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주흥 교수는 “농가진은 물집 주위가 몹시 가려워 조금만 긁어도 터지
면서 진물이 나다가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며 “농가진은 전염성이 무척 강해 단 하루만에 쌀알
만한 반점이 메추리알 크기로 변해 몸 전체로 퍼지곤 한다”고 경고했다.

즉, 손으로 만지는 곳은 어이든지 감염되고 진물이나 화농을 묻힌 손으로 친구나 형제들을 만질 경우,
옮길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이 교수는 “농가진이 번지지 않게 하려면 자녀의 손과 손톱을 깨끗이 하고 피부를 긁지 못하게
손에 붕대를 감아두거나 옷, 수건, 침구를 소독하는 등 엄마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고 병이 넓게 퍼졌
을 대는 빨리 치료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몸을 청결히 하고 깨끗이 소독한 후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면 농가진은 손쉽게 치
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름철은 곰팡이와 세균이 활동하기 좋은 시기이고, 이에 피부질환을 특히 조심해야 할 시기이다.

의료 전문가들은 “작은 피부 질환이라도 몸에 상처를 남길 수 있으니 주의하고, 무조건 연고를 사서 바
르는 것보다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구체적인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
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조고은 기자 [eunise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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