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 "지수에 흥분말고 종목에 베팅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4-15 오전 11:50:00
- 지금 강세장은 펀더멘탈보다는 유동성의 힘에 의존

- 시장 자체에 베팅하기 보다는 저평가 종목 잘 찾아야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14일 주식시장이 이틀째 강하게 반등했다. 증시 분위기도 일순간 강세 마인드로
전환했다. 등락장에서 방향성을 찾지 못하던 펀드 투자자들은 "상승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며 서서
히 지갑을 풀 태세다.

펀드매니저들은 펀드 환매 압박에 따른 운용상의 애로는 줄어들어 운신의 폭은 넓어졌다고 평가한다. 다
만 강세장 전환에도 불구하고 운용상의 신중한 관점은 견지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다.

김현욱 KB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지난주까지 느껴졌던 펀드 환매 압박이 크게 줄었고, 실제 펀드수급도
순유입으로 돌아섰다"며 "시장의 방향성이 혼란스러울 때는 환매 고민이 들지만 지금처럼 전고점을 뚫
는 강세장 흐름이다면 펀드 수급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펀드 운용전략과 관련, 김 팀장은 "지수가 사상 최고수준이긴 하지만 펀드 운용에 있어서는 지난해와 같
이 시장 자체에 베팅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대형 우량주 위주로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하는 것이
이번 수익률 게임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석 한국운용 주식운용팀장은 "현 강세장에서의 적극적 수익 확보를 위해 펀드내 주식편입비를 조금
씩 늘려가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펀드 환매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을 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강세장이 펀더멘털 요인보다는 유동성의 힘에 의존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최창훈 우리운용 주식운용팀장은 "미국 금리, 환율, 유가 등 대외 악재요인이 많음에도 불구,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에 의해 지수가 크게 오르고 있다"며 "특히 연기금 등 기관 자금이 집행되기 시작하면서 시
장 분위기가 바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최근들어 유동주식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작은 수급 개선만으로도 시장의 분위기는 크게 바
뀔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며 "최근 POSCO(005490)의 신고가 사례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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