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남성 신침·선약으로 일어선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3-07 오후 4:11:00
고개숙인 남성 신침·선약으로 일어선다

[내일신문]2006-03-03 20면 3000자
만성 전립선질환 놔두면 성기능 장애돼오장육부에 직접 자극 빠른 효과가 특징
“성기능 장애를 개선하는 것은 파산회사를 살리는 방법과 비슷합니다. 돈만 투입한다고 망한 회사가 살
아나지는 않습니다. 자활능력을 키워야죠. 성기능 장애 치료도 마찬가지로 단지 심지에 불만 붙이는 것
뿐 아니라 오래 탈 수 있는 기름을 부어줘야 온전한 치료가 됩니다.”
서울시 창동에 위치한 의성한의원(www.hanjuseok.co.kr) 한주석 원장은 남성의 고질적 질환인 전립선염
과 성기능 장애 치료에 신침(神針)과 선약(仙藥)을 사용한다.

최근 이 곳을 찾은 김 모(64)씨는 10일 동안 한 원장으로부터 몇 대의 침을 맞고 한의원에서 지어준 한
약을 먹은 뒤 예전의 80~90% 수준으로 남성이 회복됐다.

신침선약요법
한 원장이 사용하는 신침은 환자를 정상상태로 회복시킬 수 있는 자리에 침을 놓아 통증을 해소하고 병
의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다.

한 원장은 “투망의 벼리를 잡고 던지면 많은 고기를 잡아 끌어올 수 있듯이 여러 침 자리의 벼리에 침
을 놓아야 한다”며 “신침은 많은 자리에 놓는 것이 아니라 3~4곳에만 놓으면 된다”고 말했다.

신침은 고질적인 전립선염이나 이에 따른 성기능 장애, 관절염, 디스크, 당뇨합병증으로 인한 통증에도
효과가 있다.

신침은 신체의 각종 부위를 관장하는 오장육부를 직접 자극하는 것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
에 병이 무더기로 낫기도 한다는 것이다. 하나의 장기가 좋아지면 이 장기에 억눌렸던 주변장기들이 좋
아지게 된다는 이론이다.

신침의 특징은 한번 침을 놓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침을 돌린다는 점이다. 혈자
리에 따라 오른쪽 왼쪽 돌리는 방향이 다르다.

환자의 성별, 외형적 조건, 체질적 측면을 살펴 침을 돌리는 방향과 횟수, 깊이가 달라진다. 또 침을 놓
는 시간이 오전 오후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는다.

그는 “신침이라고 해서 신이 내린 침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신침이란 침을 놓은 지 1~2
초 뒤에 효과가 신기할 정도로 빠르게 나타나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말했다.

신침은 한 원장이 고안한 침술일까 궁금증이 든다. 한 원장은 “내가 고안한 침술이 아니고 사암도인이
지은 침구요결편에 신침가가 나온다”며 “한의학에 대한 믿음과 선현들의 치료법을 믿고 따른 결과”라
고 말했다.

전립선염 등에 의한 남성 성기능 장애 질환에는 활력단과 의성단이라는 선약요법이 침술과 함께 병행된
다.

의성단은 젊음을 되돌리는 작용을 한다. 신장과 간 기능을 회복시켜 원기를 샘솟게 하는 것이다. 원기
가 충만하면 생활이 활기차고 회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약 이름 그대로 신체에 활력을 주는 선약이 활력단이다. 이는 말초 순환을 좋게 하는 작용을 한다. 말
초 순환이 좋지 않은 당뇨합병증에도 효과가 있는 약이다.

40대 전후 남성호르몬 감소
동의보감에 실린 내용을 옮겨보면 남자는 40살이 되면 신기가 쇠하여 머리털이 빠지고 이가 약해진다.
48살이 되면 양기가 위에서 쇠약해져 얼굴이 초췌하고 수염과 머리털이 희기 시작한다. 56살이 되면 간
기가 쇠약해져서 근육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천계가 약해지면서 정액이 줄어들고 신이 허약해지며
몸도 쇠약해진다.

이와 같이 남성은 40세 전후로 신기가 쇠약해지면서 남성 호르몬의 감소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변화가 나
타난다. 대표적인 것이 전립선질환과 성기능 장애이다.

한의학적으로 전립선질환은 산병(疝病), 임병(淋病), 뇨탁(尿濁) 등의 범주에 속한다. 인체의 하복부와
회음부쪽 기가 순행하지 못하고 적체되어 동통을 유발하는 질환이 산병이다.

임병은 수풀 속의 나무에서 이슬이 맺혀 물이 한방울씩 떨어지는 상태를 묘사한 병증이며, 뇨탁은 소변
이 맑지 못하고 혼탁함을 뜻한 것이다.

원인은 생활습관이 불규칙적이거나 술을 많이 마시며 인스턴트 식품을 즐겨 먹어 비위기능이 약화된 데
서 찾을 수 있다. 또한 습열과 열독이 아랫부위에 가려움이나 통증 습한 기운 등을 머무르게 한다. 정신
적 스트레스나 차가운 기운이 간맥에 막혀 있을 때나 선천적으로 약하고 방만한 성생활로 신장 기능이
허했을 때도 발생한다.

침을 놓는 것은 치료이자 진단
한 원장은 교육을 위한 신침선약학회를 조직하고 2004년 1월부터 매월 첫째, 셋째주 토요일 아침 9시부
터 저녁 늦게까지 하루종일 신침선약에 대한 강의를 지금까지 계속해오고 있다.

지난 시간 한의학 원리를 강의하고 수강하는 한의사들과 함께 공부한 기억을 들려줬다.

그는 “당시 얼마나 열심히 했던지 잇몸이 들뜨고 양쪽 어금니가 다 빠질 정도였다”며 “그러나 치료법
이나 결과중심으로 공부하는 현실을 극복하고 한의학 원리를 중시하는 풍토를 마련하는데 미력하나마 보
탬이 되고자 하는 생각에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신침선약요법이 환자들에게 시술될 수 있었던 것이다.

한 원장은 “침을 놓으면서 다시 한번 환자의 오장육부의 허실을 알 수 있다”며 “놓는 침 하나하나가
치료이자 진단”이라고 말했다.

한 원장은 성인 남성 절반가량이 한번 이상 경험하게 되는 전립선염에 대해 “전립선염을 단순한 소변이
상으로만 봐서는 안된다”며 “만성 전립선 질환은 반드시 성기능 장애를 초래하게 된다”고 말했다.

고질적인 전립선 질환을 치료하면 발기부전과 성욕감퇴, 조루 등도 자연스레 해결된다.

성기능이 좋아진다는 것은 생명력이 좋아진다는 것으로 삶의 활력을 얻는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는 점을 한 원장은 강조했다.

‘성’하면 말초적인 성만 생각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즉 발기유발 약 복용이나 인공보형물 시술만
으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고 신장의 음기와 양기를 회복시켜야 제대로 성기능 장애가 해결될 수
있으며 이는 곧 웰빙의 지름길이다.

한주석 원장 약력
- 전북 순창고등학교 졸업
- 경희대학교 한의과 대학 졸업
- 경희대학교 한의과 대학원 박사학위 취득
- 세명대학교 한의과 대학 사상의학과 외래교수
- 상지대학교 한의과 대학 사상의학과 외래교수
- 국립간호대학교 외래교수
- 현 신침선약회 회장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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