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심각해지는 노인학대…학대주범은 아들과 며느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2-20 오전 10:37:00

[쿠키 사회]○…급속한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노인학대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노인학대의 대부분이 아들 등 가족들에 의해 자행돼 가족 근간이 위협받는 데다 신체·언어적 폭
력 등이 결합된 복합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어 사회적 안전망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노인학대의 주범은 ‘아들’=슬하에 2남 4녀를 둔 A(87)할머니는 3년 전부터 함께 살고 있는 장남이
사업에 실패한 뒤 술을 입에 대면서 상습적인 학대로 고통의 나날을 보냈다.

“죽지도 않고 오래 살아서 괴롭힌다”며 목을 조르고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 아들의 학대와 폭행을 견디
지 못해 집을 나와 최근 요양시설에 입소했다.

A할머니는 “지금까지 자식 하나만을 위해 살았는데 이런 대우를 받으니 너무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치매를 앓고 있는 B(81)할머니는 슬하에 4남 2녀를 두고 있지만 돌봐줄 사람 없이 혼자다. 오랜 고부간
갈등으로 며느리들로부터 외면 당한지 오래됐고 아들도 부인 몰래 조금씩 보내주던 용돈을 끊고 최근에
는 무관심한 상태다.

제주도노인학대예방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4년 12월1일 개소 이후 지난해 12월말까지 노인학대로 신고상
담 접수 건수는 모두 104건으로 집계됐다.

학대행위자는 아들이 53건으로 가장 많고, 며느리 18건, 배우자 14건, 사위 7건, 타인 7건, 딸 5건으로
나타나는 등 학대 행위의 주범은‘아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언어·정서적 학대가 48건으로 가장 많고, 방임 18건, 재정적 학대 15건, 신체적 학대 15
건, 자기방임 5건, 성적학대 3건으로 나타났다.

△대책은 없나=이처럼 노인학대는 단일 유형에만 그치지 않고 신체적, 언어·정서적 부분 등이 결합된
복합적인 형태로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

이는 가족·환경적 요인과 함께 가해자인 자녀들의 스트레스나 인성문제 등에서 주로 기인된 것으로 분
석되고 있다.

제주도노인학대예방센터에 따르면 노인학대 사례로 판정된 104명중 단일 학대는 41명(39%), 2가지 이상
의 학대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중복학대는 63명(61%)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가족 구성의 근간을 위협하는 노인학대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전문 상담인
력 및 시설 확보 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 노인학대예방센터 김선희 소장은 “나이가 들수록 힘이 없어지는 노인들에게는 지속적이며 반복
적인 학대와 폭력은 더욱 치명적”이라면서“사회적 취약계층인 노인의 삶에 대한 세밀한 관심과 학대
예방을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1389번은 노인학대문제의 예방과 보호 및 상담 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운영되고 있
다”며 “피해자와 그 가족 은 물론 노인학대와 직접 관계가 없는 이웃이나 관련기관 종사자 등 누구나
신고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제민일보 양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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