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선생님한테도 배우고 싶어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2-15 오후 2:49:00
“男선생님한테도 배우고 싶어요”
입력: 2006년 02월 14일 18:15:48 : 5 : 0

올해 6학년이 되는 서울 ㄱ초등학교 최모군(12)은 남자 선생님 밑에서 공부해보는 게 소원이다. 지난 5
년간 최군의 담임은 모두 여자 선생님이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최군의 동생 역시 지난 3년간 여자 선
생님만 만났다.

그러나 올해 최군의 소원이 이뤄지기는 더욱 어렵게 됐다. 지난해까지 전국 초등학교의 여성 교사 비율
은 71%. 그런데 올해 신규 채용 교사는 80%가 여성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초등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성 교사의 비율이 낮았던 중·고등학교도 신규 교사 5명 가운데 4
명이 여성으로 채워졌다. 일선 교육대학이나 사범대학에 재학 중인 예비교사의 70~80%가 여성인 점을 감
안하면, 교직 사회의 ‘여초(女超)’ 현상은 초·중·고를 망라해 앞으로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
다.

◇교사 5명 중 4명은 여성=14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시·도교육청을 통해 신규 채용된 초·중등 교사
는 모두 1만3천2백5명으로 이 가운데 남성이 2,758명(20.9%), 여자가 1만4백47명(79.1%)으로 집계됐다.

초등학교의 경우 신규 채용자 7,796명 가운데 남성이 21.7%인 1,692명, 여성이 78.3%인 6,104명이었다.
중·고교는 전체 신규 채용 교사 5,409명 가운데 남성은 19.7%인 1,066명, 여성은 80.3%인 4,343명이었
다.

교육부 전병식 연구관은 “초등학교에 비해 중·고교의 여교사 신규 채용 비율이 높은 것은 사범대학을
졸업한 뒤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여학생이 월등히 많고, 교육대학의 경우 입학 때 20%가량을 남학생에게
할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선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체감하는 남교사 부족은 더욱 심각하다. 여교사 수의 4분의 1에 불과한 남성
교원들 가운데 상당수는 학교장이나 교감 등 간부 교사여서 학생들을 직접 교육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고교도 남녀 교사 비율 역전=중·고교의 경우 여교사 비율이 2000년 42.6%에서 지난해에는 49.5%
로 높아졌다. 여기에 올해 신규 교사의 80%가 여성이란 점을 감안하면 중·고교에서도 올해부터 남녀 교
사 비율이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여교사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일부에서 남자에게 교사직을 일부 할당해야 한
다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검토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4년생 아들을 두고 있는 배모씨(43)는 “한번은 남자, 한번은 여자 선생님 하는 식으로 고루
만나면 좋을 텐데, 여자선생님 한테서만 배우니까 남자아이의 성격이 여성화돼 가는 것 같아 아쉽다”
고 말했다.

〈오창민기자〉
이전글 [커버스토리]인생의 후반전, 다시 쓰는 이력서
다음글 민주노총 내부갈등 후보사퇴 요구까지 나와
주소 :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 589 우)143-805 / Tel. 02) 456-7850 | Fax. 02) 456-7650 | E-mail. karp@karpkr.org
Copyright(c) 2008 KA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