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 만성 보균자란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몸 안에 있으나 간기능이 정상이고, 간염 증상이 없는 사람을 말한다. 우리나라 사람 중 약 5%가 B형 간염 만성 보균자이다. 이런 경우 대부분 정상인과 다름없이 제 수명을 누릴 수 있으나 일부의 사람은 활동성 간염과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되어 사망하게 된다. B형 간염 만성 보균자의 몸에서 바이러스를 없애는 치료방법이 아직은 없기 때문에,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잘 돌보고, 관리를 하면서 합병증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 관리 * 간염보균자는 술을 멀리해야 한다. 간에서 술이 분해되기 때문에 간염 보균자가 과음하면 간에 부담이 되어 간염, 간경화로의 진행을 재촉한다. * 간염 보균자는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약물이나 한약을 피해야 한다. * 과로를 피하고, 충분히 잠을 자고,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고, 담배를 끊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도록 한다. * 간염보균자 중 일부는 만성 간염으로 이행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진찰 및 간기능 검사를 6개월에 1회 정도 로 실시하여, 만성 간염으로의 진행을 미리 조치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 가족 중에 만성 보균자가 있으면 다른 가족들도 간염 검사를 하고, 필요하면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그러나 만성 보균자는 B형 간염 예방접종을 받을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예방접종을 실시해도 항체가 생기지 않아 B형 간염에 대한 예방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 예방 * 만성보균자의 경우에는 혈액, 침, 정액, 월경혈, 젖 등 인체의 모든 분비물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개인위생에 주의하여 침, 주사기, 면도칼, 손톱깍기, 수저, 칫솔 등을 구별해서 사용하도록 한다. * B형 간염의 감염경로로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산모로부터 태아에 전염되는 수직감염이다. 따라서 이의 예방을 위해서는 만성보균자인 어머니로부터 태어나는 아기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 태어난지 48시간 이내에 B형 간염 백신 1차 접종을 하고, 동시에 면역 글로불린을 주사한다. 그리고 1개월, 6개월째에 백신 추가접종을 한다. (헤파박스의 경우) * 만성보균자는 전신 무력감, 피로감, 피부의 가려움중, 황달 등이 생기면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