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콜레스테롤 강하제인 스타틴제(HMG-CoA 환원효소억제제)가 남성들의 골밀도를 증가시키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연구팀은 미내분비학회 잡지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3월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스타틴제가 혈중콜레스테롤을 낮출 뿐 아니라 골밀도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임상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스타틴제가 골소실을 억제하고 골형성을 돕는다는 동물실험결과가 있지만, 인간의 골밀도를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인슐린비의존형 당뇨병 환자 69명을 약물 사용군(36명)과 미사용군(3명)으로 분류해 1년 간격으로 골밀도를 측정한 결과, 사용군은 대퇴경부(2.32%), 삼각부(1.77%), 대퇴전자부(1.4%)의 골밀도가 각각 증가한 반면 미사용군은 골밀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같은 효과는 특히 남성에서 높았다고 말했다. 스타틴제가 콜레스테롤 합성 과정의 주요효소인 HMG-CoA환원 효소를 억제하면서 세포분열을 활성화시키는 라스(Ras)단백의 세포막 결합을 함께 억제해 파골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거나 수명을 단축시키는 역할을 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