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후 급식끊겨 하루하루 끼니 걱정…10살 승범이의 "힘든 겨울나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1-03 오후 1:59:00
새해를 맞아 10살이 된 백승범군은 대전시 중구 문화2동 10평이 채 안되는 허름한 월셋방에서 할아버지
(71)와 단 둘이 추운 겨울을 어렵게 버텨내고 있다. 오랜 기간 지병으로 병석에 누워 있던 아버지의 병
간호에 지친 엄마는 승범이가 7살 때 집을 나갔고, 아버지는 지난해 9월 폐암 투병 끝에 결국 세상을 등
졌다.

승범이 할아버지는 “보일러기사를 따라 다니며 잡일을 해왔는데 지난해 초 일자리를 잃어 월 32만원의
정부보조금이 유일한 생활비”라며 “이 돈으론 방세 18만원에 20만원이 넘는 겨울 난방비를 대기도 부
족한 실정”이라고 한숨을 토했다.

생활이 어려워 막일이라도 해보려하지만 워낙 고령이라 일거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할아버지는 40여일
전 부족한 난방비라도 벌어볼 요량으로 공사현장에 나갔다가 사다리에서 떨어진 후엔 거동마저 불편해
수익이 전무한 상태다.

지난달 27일 방학이 시작된 후엔 점심급식마저 중단돼 끼니 걱정을 해야 했던 승범이는 천만다행히도 문
화주공아파트 3단지내 사랑제일지역아동센터에서 점심과 저녁을 해결하고 있다.

2명의 자원봉사자 아줌마 선생님들로부터 부족한 공부지도도 받고 있다.

대문초등학교 2학년인 승범이는 버거운 환경속에도 해맑은 미소를 잃지 않고 있다.

엄마가 보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시무룩해져 말이 없던 승범이는 “커서 훌륭한 사람이 돼 어려운 사람
을 돌봐주고 싶다”면서 “할아버지가 더 아프지 않았으며 좋겠다”며 할아버지 걱정을 내뱉고는 수줍
은 듯 방문을 나섰다.

승범이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사랑제일지역아동센터의 수용인가 아동은 29명. 점심과 저녁 하루 1인당
6000원씩 동사무소의 지원을 받아 운영중이지만 현재 36명의 아동들이 실제 이용하고 있다. 보조금을 넘
어선 나머지 비용은 교회에서 자체 충당하고 있다

승범이처럼 방학중 학교 급식비 지원이 중단되면서 끼니 걱정을 해야하는 학생들이 대전에 1만7000여
명, 충남은 7000여명에 육박하고 있는 상태다.

아동센터를 운영하는 최현관 목사(39)는 “기초생활수급자와 편부편모 가정의 아동들이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할 수 있지만 부모가 있어도 사정이 딱한 아이들도 많다”며 “방학을 맞아 학교급식이 끊겨 끼니
를 거르고 있는 아이들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지원과 주변의 따뜻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대전일보 우정식 김주범 기자
이전글 초중고 유학 6년새 10배 늘어
다음글 최승호 CP "문제는 황 교수가 거짓말한 것"
주소 :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 589 우)143-805 / Tel. 02) 456-7850 | Fax. 02) 456-7650 | E-mail. karp@karpkr.org
Copyright(c) 2008 KA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