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내 새로운 철새 도래지로 떠오르고 있는 김제시 백산면 백산제와 인근 논 등에서 철새 수백마리 가 독극물에 의해 떼죽음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전주지방환경청 등이 현장조사에 나섰다.
야생동물협회 밀렵감시단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2일까지 백산제 인근 논 등지에서 죽어있는 가창오리 와 청둥오리 등 2종 142마리를 수거했다고 2일 밝혔다. 감시단은 또 아직도 백석저수지내에 수십∼수백 마리의 철새가 죽어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특히 떼죽음 당한 철새 중에는 도내에 매년 수십만마리가 도래한 국제 보호종인 가창오리 등이 많아 안 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에앞서 밀렵감시단은 지난해 12월 30일과 31일 가창오리 3마리와 청둥오리 8마리 등 모두 10마리를 백 산제 인근 논 등에서 수거하고 있는 주민 A씨(39)와 B씨(55)를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전주지방환경청은 이에 1일부터 김제시 백산면 백산제 현장에서 철새 사인 분석 등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야생동물협회 한 관계자는 “철새의 떼죽음 원인은 잠정적으로 인근 주민들이 독극물을 살포한 것을 굶 주린 철새들이 먹고 중독됐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아직도 독극물로 철새를 포획하는 행위는 야만적 인 일인 만큼 경찰 등의 본격 수사와 주민들의 각성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야생동물협회 밀렵감시단은 백산제에서 청둥오리와 가창오리 등이 독극물로 보이는 극약에 중독돼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최근 3일동안 주야 감시활동을 전개해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전북일보 정영욱 기자 cywook@jj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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