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겨울나기 “아는만큼 안전운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12-14 오전 9:35:00


[한겨레]
자동차도 겨울을 탄다. 미리 겨울나기를 준비하지 않으면 차가 갑자기 멈춰서 난감한 상황에 놓이거나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눈길 등 겨울철 도로환경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은 운전자
에게 필수이다. 겨울에 부지런히 차량관리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중고차로 팔 때에도 손해를 본다. 안전
운전을 위한 자동차 겨울나기 요령을 알아본다.

시동장치 점검은 기본=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엔진과 변속기 내부의 오일점도가 높아져 시동모터에 큰
부하가 걸린다. 배터리도 성능이 나빠질 수 있다. 배터리 성능은 시동모터가 돌아가는 소리로 우선 판별
할 수 있다. 작동음이 약하면 배터리 단자가 오염되거나 접촉불량이 있는지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배
터리를 교환한 지 3년 이상된 차라면 가까운 정비소에 가서 교환해야 하는지 살펴볼 필요도 있다. 처음
시동을 할 때 잘 걸리지 않으면 대부분 운전자들은 조급한 마음에 더욱 짧고 잦게 시동 키를 돌린다. 하
지만 이렇게 할 경우 배터리에 더 무리를 주어 시동을 어렵게 한다. 이 때는 오히려 느긋하게 5분 이상
기다렸다가 배터리가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은 뒤 15초 간격으로 7~10초 정도 길게 크랭킹하는 게 바람
직하다. 엔진 실린더에 불꽃을 제공하는 점화장치도 평소보다 더 자주 점검해야 한다. 점화플러그의 간
극이 넓거나 카본이 많이 끼었다면 제거해주고 아주 심하게 오염됐을 경우에는 고압 케이블과 함께 바꿔
주는 게 좋다.

냉각수 살피기=냉각수가 얼어버리면 엔진과 라디에이터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게 된다. 요즘 나오는 부동
액은 대부분 4계절용으로서 5년 또는 10만㎞ 정도의 수명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여름 냉각용으로 수돗
물을 많이 보충했다면 부동액 농도와 냉각수 전체 양을 살펴봐야 한다. 부동액이 푸른빛을 띠지 않고 희
멀건 상태라면 갈아야 한다. 냉각수를 교체할 때에는 기존 부동액을 완전히 빼내고 새 부동액과 수돗물
을 절반씩 섞어 가득 채우면 된다. 냉각장치와 연결된 각 호스들의 꼼꼼하게 확인해 새지 않는지 살펴
야 한다. 미세한 누수는 증발하기 때문에 쉽게 확인하기 어렵지만 연결 부위에 흰색 앙금이 있으면 냉각
수를 보충해줘야 할 정도로 많이 새는 것이다.

따뜻하고 청결한 차안을 유지하려면=오래된 차일수록 더운 바람이 잘 나오지 않은 경우가 있다. 라디에
이터의 팬센서나 릴레이가 고장났기 때문인데 정비업소에서 고쳐야 한다. 냉난방장치를 오래 사용하면
실내공기 필터도 자주 갈아줘야 한다. 보통 1만5천㎞가 교환주기이다. 전문가들은 겨울에도 2주에 한번
정도는 에어컨을 켜도록 권장한다. 냉매회로에 윤활제가 오래 고이면 부식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고무제
품의 경화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눈길 안전운전 요령=겨울철에는 눈길운행에 대비해 가급적 스노우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편리하다. 4계
절용 타이어를 장착했다면 반드시 스노우체인을 구비하고 운행해야 갑작스런 날씨 변화에 대응 할 수 있
다.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눈길에서 특히 쉽게 미끄러져 사고발생 가능성이 높다. 타이어 바닥의 마모
한계점을 확인해 한도가 넘은 타이어는 즉시 교환해야 한다. 타이어를 교환할 때에는 예비타이어의 상태
를 점검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눈길에는 자동차 출발 자체가 어렵다. 수동변속기 차량은 가급적 2
단 기어를 사용해 천천히 출발하면 수월하다. 자동변속기 차량은 ‘홀더(HOLD)’에 스위치를 켜고 운전
하면 보다 부드럽게 출발할 수 있다. 눈길에서의 급출발이나 급제동은 금물이다.

가스연료 차량은 특별관리 필요=가스차량은 연료특성상 영하 15℃ 이하로 기온이 떨어지면 연료공급이
원활치 못해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 또 혹독한 날씨에는 시동성이 좋은 프로판 함량이 지역별로 차이
가 있어, 주차지역 가까운 충전소에서 연료를 채우는 것이 다음날 시동이 잘 걸리도록 하는 요령이다.
주차 할 때는 보온을 위해 가급적 실내주차장을 이용하되, 여의치 않다면 최대한 바람을 막을 수 있는
곳 찾아 엔진을 해 뜨는 방향으로 주차하면 원활한 시동에 훨씬 도움이 된다. 주행 뒤 시동을 끌 때는
먼저 연료공급 스위치를 차단한 뒤 1분 정도 기다려 시동이 완전히 꺼진 뒤 열쇠를 빼야 한다. 잔류가스
가 남아 있으면 밤새 얼어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에는 배출구에 타르가 쌓여 엔진의 출력이 떨어
질 수도 있다. 달마다 한번 정도는 타르를 제거해 주는 게 안전하다.

도움말=현대자동차 고객써비스팀,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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