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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기말고사 진풍경 치마ㆍ속옷에 쪽지 붙이기, 휴대폰에 예상답안 녹음, 요약내용 카메라폰 촬영 기말고사를 앞두고 인터넷 포털이나 블로그에서 커닝(정확한 표현은 치팅) 기법을 찾으려는 일부 대학생 의 열기(?)가 뜨겁다. 특히 녹음기능이 탑재된 휴대폰과 카메라폰 등 정보기술(IT) 제품이 기말고사를 코앞에 둔 대학생 사이에서 최첨단 커닝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입 수능생이 휴대폰 반입금지 규정 을 어기고 고사실 안으로 휴대폰을 반입해 수험생 자격을 박탈당하는 등 커닝이 사회문제로 부상했지만 기말고사를 앞둔 일부 대학생에게는 반면교사로 작용하기는커녕 소 귀에 경 읽기다.
다음주부터 25일까지 기말고사를 계획 중인 서울대, 연세대 등 대다수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자치적으로 `부정행위를 하지 말자`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지만 커닝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 는 한 학생은 "최근 대학 졸업생의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학생들 사이에 커닝을 해서라도 좋은 학점을 받 아야 취업에 유리하다는 의식이 팽배해져 있다"며 "부정행위를 하다가 적발돼도 처벌이 강하지 않은 점 도 대학생들의 부정행위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상에 올라온 커닝기법은 책상 위에 답을 적거나 아주 작은 쪽지에 예상 답안을 적는 고전적 방법 에서부터 치마를 입은 여학생의 경우 치마나 윗저고리 안에 요약 내용이 적힌 쪽지를 붙이는 대담한 방 법까지 다양하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IT 기술을 이용해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최첨단 기법까지 등장했다. 예상 답안을 녹 음기능이 탑재된 휴대폰에 미리 녹음한 뒤 나중에 이를 청취해 필요한 내용을 상기하는 방법에서부터 교 과내용을 OHP필름에 복사한 뒤 이를 책상 위에 깔아놓고 시험을 치를 정도다. 이미 보편화한 카메라폰 도 동원된다. 미리 작성한 모범답안을 촬영해 저장한 뒤 시험 당일 감독관 몰래 훔쳐보는 방식이다. 최 첨단 방식을 활용한 커닝 수법은 대담성을 필요로 한다.
학생들이 체면 불구하고 과감성을 보이는 배경은 절박감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취업경쟁이 치열해지면 서 대학생들이 학점관리를 위해 이번 기말고사에서도 커닝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부정행 위를 적발해 교칙대로 처벌할 경우 학생의 앞길을 가로막을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눈을 질끈 감는 경 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대학의 경우 시험시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제적까지 각오해야 하며 몇년 지나도 복학의 기회 가 주어지지 않는다. 커닝 사실이 몇십년이 흐른 뒤 밝혀질 경우에도 졸업장을 회수하고 졸업을 취소해 버릴 정도로 부정행위를 엄격하게 다스리고 있다.
박지환 기자(daeba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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