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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얼굴이 감쪽같이 뒤바뀌는 영화 ‘페이스 오프(Face Off)’의 상상력이 현실화되는 것일까? 다 른 사람의 얼굴을 부분적으로 이식하는 안면 수술이 세계 최초로 프랑스에서 성공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지금까지의 수술은 대부분 환자 자신의 등이나 엉덩이 등을 이용한 부분 이식이었고, 다른 사람의 얼굴 을 코, 입 등 얼굴 주요 부위에 이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7일 북부 아미앵의 병원은 개에게 물려 코 등을 잃은 38세 프랑스 여성에게 부분 안면이식 수술 을 실시했다. 환자 상태는 현재 양호하고 이식 부위도 정상이라고 30일 병원측은 밝혔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은 지난 5월 개에게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코와 입술, 턱을 잃어 말도 제 대로 못하고 음식도 씹기 힘든 상태였다. 수술을 담당한 의료팀은 프랑스 중남부 도시 리옹의 에두아르 에리보 병원에서 근무하는 장-미셸 뒤베르나르 박사와 아미앵 대학병원의 베르나르 드보셸 박사 등.
이들은 지난 27일 프랑스 북부 도시 릴 병원에서 뇌사자의 코와 입술 등 이식 수술에 필요한 피부 조직 을 분리한 뒤 약 100㎞ 떨어진 아미앵의 병원으로 옮겨가 5시간에 걸쳐 이식 수술을 진행했다. 컴퓨터 합성에 따르면 환자가 회복됐을 때의 새 얼굴 모습은 원래 자신의 얼굴과 기증자 얼굴을 섞은 듯한 모습 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번 수술을 진행한 의료진 중 뒤베르나르 박사는 이식 수술의 선두 주자로 알려져 있다. 1976년 유럽 최초로 췌장 이식 수술에 성공했고, 1998년에는 최초로 손 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2000년 1월에는 세계 최초로 양팔 이식에 성공한 인물이다. 현직 하원의원이기도 하다.
그동안 화상을 입거나 사고를 당한 사람들에게 다양한 이식 수술이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모든 수술이 100%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손 이식 수술을 받은 뉴질랜드 환자 클린트 할램씨 는 면역체계 거부로 결국 이식받은 손을 절단해야 했다. 반면 두 팔을 이식받은 프랑스인은 정상인처럼 손을 사용하며 면도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술 결과가 성공적일 경우, 얼굴에 심한 화상이나 사고를 입은 환자에게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된 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 그리고 정체성 혼란에 따른 윤리 문제 등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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