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어 대학도 못갈 판"…열흘 짜리 논술강의가 "250만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12-01 오후 4:44:00
수능 시험이 끝나자 수업료가 수백만 원에 이르는 불법 고액과외가 다시 기승이다.
허술한 단속과 논술교육을 방치하는 공교육이이 같은 고액과외를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서울대학교 수시 전형을 대비한다는서울 관악구의 한 논술 교육 전문 학원.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5일까
지 진행되는 합숙 교육 수업료가 250만 원으로 1백여 석 자리는 예약 마감일이 끝나기도 전인 지난달 중
순 모두 찼다.

이 학원 관계자는 "비용 기본 250만원으로 잡으면 되지만 1차는 접수는 모두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수능시험 이후 서울 대치동과 목동 등에서는 불법 고액 과외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지
만 이를 감독해야 하는 교육당국은 사실상 손을 놓아버린 상태다.

단속 인력 터무니 없이 부족…적발돼도 솜방망이 처벌

서울의 경우 교습소 14,000여 곳을 대상으로 단속을 벌여야 하지만 담당 공무원은 단 40명에 불과한 실
정이기 때문이다.

또 적발된 교습소에 내려지는 벌점은 10점으로벌점 30점이 돼야 그나마 7일간의 영업정지 처분이라도 내
려진다.

고액 과외가 기승을 부리는 데는 논술 교육을 방치하고 있는 일선 고등학교의 현실도 한 원인이다.

대다수 학교들은 "논술 시험을 따로 지도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한다.

서울 모 고등학교 교사 이모씨는 "논술 교육 교사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경제
적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논술 특성상 학생 하나하나에 대한 지도를 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해사교
육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학별 논술고사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학교는 대책이 없고, 불법 과외 단속은 허술하기만 해 고액의 사
교육 열풍은 식을 줄을 모른다.

CBS사회부 김정훈 기자 repor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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