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에 담을 때는 80%만 채우세요
[조선일보 박순욱 기자]
‘김치 파동’으로 김장김치를 손수 장만하는 가정이 요즘 부쩍 늘었다.
주부들의 정성과 손맛이 듬뿍 담긴 김장김치를 오랫동안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보관방법도 중요하다.
김치냉장고 온도는 11월 하순의 땅 속 온도인 5도와 한겨울 땅 속 온도인 1도 사이가 무난하다. 김치 유 산균은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성장하기 때문에 100% 밀폐용기에 보관, 공기를 차단해 유산균의 생성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밀폐용기에 김치를 담가두면 뚜껑이 부풀어 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발효가스가 새나 가지 못하고 그 안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치를 담을 때에는 이 같은 점을 감안, 용기의 70~80% 정도에만 김치를 담고 나머지는 비워두는 것이 좋다. 또, 가끔씩 뚜껑을 열어 가스를 빼주는 것 도 필요하다.
김장김치를 넣은 밀폐용기를 닫을 때에도 잠금 부분 중 짧은 쪽을 먼저 잠그고 뚜껑을 손바닥으로 힘껏 눌러 용기 안의 공기를 최대한 빼준다. 그리고 뚜껑을 누른 상태에서 나머지 긴 쪽을 잠가준다. 김치를 자주 옮겨 담아도 공기와 접촉이 많아져 쓴 맛이 들기 때문에 알맞게 익을 때까지는 가능한 옮겨 담지 않는 것이 좋다.
김치가 시는 것을 늦춰 주기 위해서는 달걀 껍데기 또는 꽃게를 깨끗하게 손질해서 김치 사이에 넣어두 면 좋다. 칼슘 성분이 젖산을 중화시켜 김치가 시는 것을 막아준다.
(박순욱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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