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식품안전국 공식 제기
음식을 통한 조류 독감 감염 가능성이 처음으로 공식 제기됐다. 이로써 조류 독감으로 식탁에 비상이 걸 렸다. 특히 닭고기 등 가금류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세계 식품업계가 엄청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 된다.
유럽연합 산하 유럽식품 안전국(EFSA)은 26일 공식 발표를 통해 가급적 날계란을 먹지 말고 닭요리 때에 도 조류 독감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EFSA는 기자회견을 갖고 날계란은 물론 덜 익은 계란도 먹지 말 것을 권고했으며 특히 어린이나 임신 부, 노인 등 노약자들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EFSA는 과학적 연구결과를 고려해볼 때 음식을 통한 조류 독감이 확산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힘들 다고 설명하고, 알맞은 요리법을 통해 조류 독감의 인체 침투를 막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FSA의 과학 담당 최고책임자인 헤르만 쾨터는 “인체 소화 과정에서 조류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 성을 배제할 과학적 증거를 아직은 갖고 있지 못하다”며 음식을 매개로 한 조류독감 감염 가능성을 시 사했다.
EFSA의 이번 경고는 전 세계 식품업계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달 이탈리아 닭고기 소비는 40%의 감소세를 보였으며, 유럽 최대의 가금류 소비 국가인 프랑스 에서는 지난주 가금류 제품 매출이 평균 20% 감소했다. KFC, 맥도널드 등 주요 식품업체들은 닭고기를 대체할 육류 요리 개발 노력을 강화하는 등 최악의 시나리오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조류 독감으로 인해 지금까지 아시아에서만 60여명이 사망했으며 유럽에서도 터키에서 처음 발생한 이 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편 EU지역의 가금류 시장 규모가 180억달러에 달한다.
김민하 기자(who@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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