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사회에 관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10-05 오후 2:55:00
『고령사회, 미래에 대비하라』

21세기 한국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 고령화! EBS의 '고령사회, 미래에 대비하라'는 고령화를 본격적으
로 심층 취재한 기획 4부작 다큐멘터리이다.

고령선진국인 일본, 독일, 그리고 고령화율이나 '효'를 중시하는 점에서 우리와 비슷한 배경을 가진 싱
가포르에 이르기까지 3개국에 걸친 해외취재 기간만 40여일이 걸렸고 각국의 고령화 전문가, 복지정책
담당공무원, 학자, 노인시설 운영자 및 관계자들 인터뷰만 100여명 이상을 실시하는 등 규모와 깊이에
서 지금까지 고령화를 주제로 한 방송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은 멀지 않은 미래에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4%를 넘는 '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될 것이다. '고령화사회'에서는 건강한 노인들의 취업과 소득보장이 가장 큰 문제였다면 질병과 장애에
시달리는 후기노인들이 많아지는 '고령사회'에서는 의료비 상승, 노인수발 문제가 가장 큰 과제로 떠오
른다. 당장 집안에서 노부모의 수발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 다큐멘터리
는 '80세 장수사회'에서의 '효' 개념을 다시 정립하면서 방송에서는 처음으로 '노인수발의 사회화'를 제
기한다. 게다가 현재 정부가 노인수발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올 정기국회에 '노인수발보험제도'를 상정
한 시점에서 시의성이라는 측면에서도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크다. 시청자들에게는 노인수발 문제의
심각성을 알려주고 '노인수발보험제도'에의 이해를 돕는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때문에
독일의 수발보험, 일본의 개호보험(국민들로부터 보험료를 거둬 수발서비스가 필요한 노인들을 대상으
로 노인시설 입소나 방문서비스를 지원하는 제도) 등을 집중적으로 취재했다.

프로그램은 고령선진국들의 앞선 제도들을 소개하면서 이런 복지시스템을 운영하는 고비용과 이로 인한
국가 재정적자 문제까지 짚는다. 매년 15-20조 엔 씩 공채를 발행하고 있는 일본과 1조 4천3백억 유로
(약 1793조 원)의 빚을 안고 있는 독일의 재정파탄, 이에 불가피하게 진행되는 연금개혁과 이에 반대하
는 국민들의 데모행렬까지 고령화의 음과 양을 골고루 취재했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단지 고령화의 위기를 드러내는 차원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고령화의 도
전을 극복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 있다. 30년 전 일본의 오지에서 현재 일본 제일의 복지마
을로 꼽히고 있는 니이가타현 야마토마치를 찾아가 그 곳의 변화과정과 '저비용, 적정 서비스'의 모델
을 제시한다. '야마토마치'는 국내의 노인복지전문가를 중심으로 조금씩 소개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
던 터라 제작진이 가장 오랜 기간 공들여 촬영을 했다. 복지현장에서 거론되고 있는 '의료 복지 보건의
통합시스템'과 '재택 중심 수발시스템'이 과연 무엇인지, 밀착취재로 생생하게 소개한다. 세계에서 눈
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지역적 특성과 이런 고립된 상황을 이겨낸 야마토마치의 메시지는 시청자들의 눈
을 사로잡는 설경과 함께 아름다운 희망을 전할 예정이다.

국내의 경우 아직까지 노인복지인프라 부족으로 노인수발이 대부분 가족의 손에 맡겨져 있는 현실을 조
명하고 그나마 전라남도 장성군, 영광군등 노인복지의 선두지역에서 실시되는 다양한 시도와 함께 유료
실버타운, 노인병원, 지역단위의 방문서비스 등 꿈틀거리고 있는 노인복지현장의 움직임을 다루었다.

제작을 담당한 김우철PD는 EBS의 노인프로그램 '효도우미 0700'를 3년간 제작,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시
상한 경력이 있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노인문제 전문가 김동선씨('야마토마치에서 만난 노인들' 저자)
가 제작과정에 참여, 영상언어와 보도저널리즘의 상승효과를 기대했다.

고령화, 또는 노인문제는 시청률이 최고의 잣대인 방송매체에 있어서 금기아이템이다. 하지만 이번 EBS
의 '고령사회, 미래에 대비하라'는 '노인수발문제'라는 어두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시청자들을 충분
히 끌어들일 수 있는 요소를 갖추고 있다. 해외로케의 다양한 화면과 다양한 가족들의 얘깃거리, 촘촘
한 구성, 메시지를 끌고 가는 구성력 등이 돋보인다. EBS의 4부작 다큐 『고령사회, 미래에 대비하라』
는 앞으로 한국사회에서 고령화를 둘러싼 담론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임에 틀림없다.

주요 내용

1부 10월 7일(금) 오후 11:05 ~ 11:55 '장수시대의 숨은 얼굴'
- 노인수발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운다.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치매, 중풍 등 중증 노인환자가 가족들의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노인수발은 이제 더 이상 가족만이 아닌 국가와 사회의 문제다.

2부 10월 14일(금) 오후 11:05 ~ 11:55 '복지선진국의 빛과 그림자'
- 복지선진국들은 노인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독일의 수발보험, 일본의 개호보험 등 선진복지제
도를 소개한다. 동시에 이러한 선진제도들 조차 고령화의 거센 폭풍 앞에서 맥을 못 추고 있는 본지선진
국들의 현 실태를 짚어본다.

3부 10월 21일(금) 오후 11:05 ~ 11:55 '야마토마치의 노인들'
- 일본의 복지마을 야마토마치를 소개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눈이 내리는 오지 중의 오지에 30여 년
전 세 명의 청년의사들이 찾아온다. 그들이 만든 일본 내 최고의 복지 마을 야마토마치에서 고령화 후발
주자인 한국이 배워야 할 점을 엿본다.

4부 10월 28일(금) 오후 11:05 ~ 11:55 '다가올 고령사회, 아직 희망은 있다'
- 고령화의 강한 폭풍을 맞고 있는 한국. 싱가포르의 사례를 통해 고령화 시대의 가족과 국가의 관계를
생각해보고, 한국 노인복지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실험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우리에게 아직 희망
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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