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올해 서울시내 고교 5곳중 1곳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성적은 교육당국의 기준보다 부풀려져 있는 등 내신성적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내신 성적 비중이 현재보다 높아질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커다란 파문이 예 상된다. 12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일반계 고교 국ㆍ공립 67곳과 사립 129곳 등 196곳의 2학년 과 3학년 중간고사 및 기말고사의 주요 과목별 성적을 분석한 결과 18.9%의 학교가 성적 우수자 인 '수'의 비율이 2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분석대상 교과목은 국어와 수학, 사회, 과학, 영어 등 5개 주요 교과 과목이다. 교육당국은 최근 일선 학교에서의 성적 부풀리기를 방지하기 위해 과목 별 '수'의 비율 기준을 각급 학교 학년 총원의 20% 이내로 정한 바 있다. '성적부풀리기' 방지 노력 미 흡학교를 학년별로 보면 2학년이 20.4%로 3학년의 17.3%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장학지도 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2008학년도 대입전형에 응시하게 될 현재 고교 1학년생의 내신 성적관리는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이뤄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학기중 관내 20개 고교 1학년을 대상 으로 국어와 영어, 수학 등 3개 과목의 중간ㆍ기말고사 성적을 분석한 결과 90∼100점대의 비율은 11.7% 로 작년의 21.2%에 비해 9.5%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학교의 체육과 음악, 미술과목의 경 우에도 '수'의 비중이 40.3%에서 22.3%로 18.0%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따라 시 교육청은 이들 학교 중 '성적부풀리기' 가능성이 있는 고교 60곳을 선정, 강도높은 장학지 도를 벌이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1학기 성적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고교가 '내신뻥튀기'를 예방하기 위해 많 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교육당국의 내신성적 공동기준을 준수하고 있는 학교 비율 이 작년보다 많이 높아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올해 20% 가량의 학교 가 (교육당국의) 내신성적 공동기준을 따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절대평가 실시로 '수'의 비율을 조정하 기가 그리 쉽지 않은데다 난이도 조정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성적 부풀리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학교에 대해서는 보다 강력한 특별 장학지도를 벌일 뿐 아니라 교사연 수도 확대하고 강도높은 행ㆍ재정적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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