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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노인들이 잃어버린 경제력을 되찾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창업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황윤정 씨는 '노인 인터넷 창업'이 노인들에게 꿈과 희 망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은퇴한 뒤 무기력하게 생활하던 노인들이 새로운 출발을 하는 데 일등 도 우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황 씨는 노인 창업이라고 해서 일반적인 창업과 다를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철저한 사 전 준비와 지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 이를테면 포토샵, 웹 편집 지식은 필수적으로 구비해야 한다 고 그는 강조했다.
다음은 황씨와의 일문일답.
- 현재 인터넷 창업에 대한 노인들의 관심은 어느 정도인가?
"인터넷 창업은 2004년 초까지 죽 성장세를 탔다. 20, 30대 '투잡족(두 개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들이 대거 창업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런데 작년 하반기부터는 이런 '재테크 형' 창업이 아니라 '생계형' 창 업이 크게 늘었다. 그래서인지 강의를 듣거나 문의해오는 중장년 이상 고령층이 부쩍 늘었다.
강의에 나가보면 중장년 층이 강의실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60대 이상 고령층도 전체의 10%에 이 른다. 젊은이들이 수강생의 70% 이상을 차지하던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
- 노인들이 인터넷 창업 전에 꼭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면?
"상점을 꾸준히 관리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포토샵 기술과 웹에디팅 능력은 필수적이다. 노인들이 창 업 과정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바로 기술 습득인데, 이 산을 넘어야 쇼핑몰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시장에 대한 이해, 소비자 수요 파악 등 기본 정보도 충분히 수집해 두어야 한다."
- 실제 노인 창업에 성공한 사례가 있는가?
"창업을 하는 분들은 늘고 있지만, 시장에 진입해서 가게를 키워나가는 단계에 있는 분들이 대부분이 다. 따라서 아직은 '성공'을 거론하기는 좀 이르다.
바람직한 사업 모델을 구상해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는 두 분의 사례를 소개하겠다.
공무원으로 정년 퇴임하고 집에서 쉬던 65세 노인과 그 분의 친구가 함께 찾아왔다. 정년퇴직한 할아버 지는 꾸준한 수익을 보장해 줄 퇴직금 투자처가 필요했고, 친구분은 작은 액세서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 었다.
강의를 들은 후 두 분은 액세서리 전문 쇼핑몰을 차렸다. 윈윈(win-win) 모델을 찾은 것이다.
수십 년의 경제활동 경험이 있는 노인들은 젊은이들보다 유통구조에 밝은 편이다. 굉장한 장점이다. 대 개 흥정도 잘하고 셈도 빠른 편이다. 연륜을 통해 얻은 지식은 노인들만의 강점이다."
- 인터넷 창업이 '일하고 싶은 노인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물론이다. 다른 어떤 분야도 ‘인터넷’만큼 진입 장벽이 낮은 곳은 없다. 하지만 한 가지 잊지 말아 야 할 것이 있다. 진입 장벽이 낮은 대신 '상권 보호'가 안 된다는 점이다.
오프라인 시장에는 상권별로 주력해서 판매하면 어느 정도는 남길 수 있는 특정 제품이 있다. 하지만 온 라인 시장에서는 '국경 없는 상점들'이 같은 제품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기 때문에 '아주 잘되는 상 점'이 있는 반면 고객들과 접촉하기 조차 어려운 곳이 생긴다.
노력하면 길은 분명히 열리지만, 준비와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그래도 노인들에게 참여 기회조차 주 지 않는 오프라인 시장에 비해서는 훨씬 너그럽다고 생각한다."
- 노인들에게 인터넷 창업에 유용한 팁(tip)을 준다면?
"인터넷 가게라고 해서 단순히 제품 리스트만 업데이트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고객들의 눈높이에 서 상품 추천도 해주고 제품 특성에 대한 설명도 하면서 관계를 다져나가야 한다. 자유게시판과 Q&A가 활성화돼 있는 쇼핑몰이 큰 수익을 거두는 것은 그 때문이다.
따라서 기왕이면 같은 노인들을 겨냥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다. 실버산업을 염두에 둔다 고 해서 건강, 음식 등으로 한정할 필요는 없다. 새로운 영역의 실버시장을 개척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 를테면 '노인패션 전문 쇼핑몰' 같은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노인들의 전자상거래 이용률이 생각보 다 상당히 높은 편이라는 점도 창업의 전망을 밝게 한다.
실버산업 시장이 아직은 성장 단계에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처음엔 적은 돈으로 소호 로 시작해서 차츰 시장을 흡수해간다는 목표로 창업계획을 세우라고 권하고 싶다."
- 마지막으로 노인들에게 한 마디 해준다면?
"인터넷 시장은 무주공산이다. 먼저 시작하는 사람이 대부분의 시장을 선점한다. 산업이 활성화 돼 있 을 때 들어가면 이미 늦다는 얘기다. 창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노인은 지금 바로 시작하기 바란다. 10 년 쯤 지나면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또 한가지. 꼭 창업을 하지 않더라도 인터넷과 IT에 대해 관심을 가지라고 권하고 싶다. 앞으론 인터넷 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
황 씨는 인터뷰를 끝내면서 "너무 늦기 전에 꼭 인터넷과 조우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보격차 는 지금의 노인보다 '앞으로 노인이 될 사람들'에게 더 큰 어려움을 줄 것이다"면서 "40대 이상 주부와 중장년층 남성들은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꼭 인터넷 세상과 친해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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