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없는 겉치레 대학 박람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7-01 오전 10:25:00
함께 쓰는 세상] 정보없는 겉치레 대학박람회

[국민일보 2005-06-30 15:56]


여름방학을 앞두고 곳곳에서 대학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그러나 겉모습뿐인 행사인 탓에 수험생과 학부
모의 참여가 저조할 뿐 아니라 영양가 있는 정보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곳이 많다.

지난달 서울시청역에 대학정보센터가 설치되었다. 지방대 및 전문대 40여개교가 학교 홍보를 위해 부스
를 마련했다. 하지만 부스에 내걸린 학교 간판과 탁자 위의 홍보책자가 전부인 곳이 대부분이다. 가끔
학교의 홍보 직원이 상주하고 있지만 찾아주는 이가 없어 낮잠을 즐기거나 개인 용무에 바쁜 모습이다.

그렇다고 홍보가 잘돼 많은 사람이 찾는 박람회라고 상황이 나은 것은 아니다. 지난달 1일부터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는 ‘2005 교육인적자원혁신 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개막식에 대통령이 참
석할 것이라는 등 큰 기대 속에 문을 열었지만 정작 방문객의 인기를 끈 것은 대학들의 홍보자료 대신
‘다트 게임’ ‘물방울 마술’ 등 이었다. 이 때문에 실속없이 겉모습에만 치중한 행사라는 따가운 시
선을 받기도 했다.

반면 얼마 전 대전권 대학들이 공동으로 대학박람회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아 큰 기대감을 주고 있다.
지역 대학간 학점 교류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행정도시가 건설될 충청권의 대학교육의 장점을 홍보하는
등 보다 다양한 학생유치를 위해 박람회도 수도권에서 개최할 것을 논의중이다.

지방대 위주로 구성되는 대학박람회는 수험생의 관심을 끌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름이 잘 알려
지지 않은 만큼 대학들의 비전과 알찬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돼야 하는데 대학박람회의 목표가 다소 빗나
가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교육관계자들은 “대학박람회의 목적은 학교 이름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학교가 가진 잠재적인 교육능력을 보여주는 장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문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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