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보양식 체질따라 독 될수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6-30 오전 9:52:00
더위를 이기는 여름철 음식 잘못 먹으면 독

한국사람처럼 보양식 좋아하는 민족도 드물 것이다. 무더운 여름철이며 남녀노소, 너나 할 것 없이 모
두 보양식을 찾아 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그런데 문제는 이 같은 여름 보양식은 대부분 고단백,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이라는 것이다. 자칫 잘못
하면 보양식을 안 먹느니만 못하게 된다. 또 더위를 피하려고 먹는 냉콩국수나 수박, 주스 등도 경우에
따라서는 독이 될 수 있다.

세란병원 내과 이지은 과장은 “아무리 좋은 음식도 몸에 맞지 않으면 독이 된다”며 “만성 질환자들
은 기운이 딸리거나 속이 허하다고 함부로 아무 음식이나 먹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만성 간염환자는 간세포 재생을 늘리고 체단백 손실을 막기 위해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간경변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는 다르다.

단백질이 소화될 때 나오는 암모니아가 간에서 요소로 해독되지 못하고 뇌 세포에 영향을 줘 간성혼수
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담석증은 주로 콜레스테롤이 풍부한 고지방 식품을 즐겨 먹는 사람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담석증 환자
가 통증발작을 피하기 위해서는 과식하지 말고 지방질 섭취를 줄여야 한다.

하지만 여름철 보신 식품인 보신탕, 삼계탕, 장어구이와 같은 음식은 고단백 식품이면서 동시에 많은 양
의 지방을 함유하고 있다. 이런 음식들은 담석통증을 일으킬 위험이 매우 크다.

췌장염 환자들도 고지방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췌장염 환자가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췌장이 아주
강한 자극으로 인식, 췌장액을 분비하기 때문에 심한 통증과 함께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여름철 더위를 식혀주고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서 먹는 가장 대표적인 음식 중의 하나가 바로 콩국수.
하지만 콩팥 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두부나 두유, 콩과 같은 음식의 과다섭취는 좋지 않다.

신장기능이 만성적으로 떨어진 신부전증 환자는 이런 음식들을 과다 섭취했을 때 고칼륨 혈증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과일 중 하나가 바로 수박이다. 갈증을 해소해줄 뿐만 아니라 당분이
많아 피로를 덜어주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무심코 먹는 한 조각의 수박이 쇼크를 부를 수도 있으므로 각별히 조심
해야 한다. 당뇨가 있다면 주스도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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