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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니스] 중장년층, 미국인도 괴롭다 [매경이코노미 2005-06-29 10:32] 포토 “삼성 봐주다 한국금융 무너진다” 성윤갑 관세청장 "혁신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토마토 투척 "미안" 경찰에 토마토 선물 "쌀협상 무효" 농민들 총파업 돌입 요즘 미국 교외의 스타벅스 매장은 대낮에도 아저씨들로 붐빈다. 이들은 노트 북을 보면서 이리저리 통 화하고 열심히 신문 페이지를 넘긴다. 과연 이들의 정 체는? 이른바 ‘비자발적 영구실업자’다. 우리나라의 폐쇄적인 노동시장과 달리 미 국은 노동시장이 유연해 서 이직이 쉽다. 대개 한 회사를 그만두고 몇 달 쉬면 곧이어 다른 직장을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엔 다르다. 중장년에 직장을 그만두면 몇 년 쉬다가는 아예 직업을 못 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 4년간(2001~2004년) 미국내 직장에서 영원히 퇴출당한 40~50대가 350만명 이나 된다. 이는 베이비 붐 세대의 5%에 해당하는 수치다. 아웃플레이스먼트 회 사인 DBM은, 나이든 중년의 화이트칼라는 한 번 잘리면 영원히 퇴출되는 경우 가 많으며 다시 직장을 구한다 하더라도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심한 변 화를 겪는다고 발표했다.
포춘(Fortune)지가 전한 비자발적 실업자들 삶의 모습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밀린 고지서 요금 낼 것을 걱정한다. ▲좀 더 젊게 보이기 위해, 이력서 내 용 포장에 관한 정보를 검 색한다. ▲홈데포(Home Depot)에서 영업직 파트타임 으로 일한다. ▲집근처 스타벅스의 붙박이가 된다. ▲옛 직장을 물먹일 기회를 노리기 위해 연방대법원의 나이차별 관련 판결기사를 유심히 본다.
■닷컴기업, 밤샘작업 가능한 젊은이만 원해■
중장년 장기실업은 몇 가지로 그 원인을 나눠볼 수 있다. 첫째는 기업내의 연 령 차별 분위기다. 많은 고용주들은 “50대 직원들은 열정이 부족하고 최신 기 술에 둔감하며 그저 시간을 때우려고 한다”는 인 식을 가지고 있다. 미국인적 자원관리협회(SHRM)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사팀장 428명 중 53%는 “나이 든 직 원들은 신기술과 트렌드에 둔감할 것”이라고 답했고, 28%는 “이들은 사고방 식이나 행동습관이 유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둘째는, 미국내 경기침체와 외국인의 등장이다. 지난 몇 년 동안 미국의 경기 침체가 계속됐고 이 와중 에 고비용, 저효율의 중장년 직원은 회사 비용 절감 차원에서도 퇴출 1순위였다. 게다가 기업들은 이들 보다 적은 인건비로도 일 잘 하는 중국인과 인도인을 시장에서 충분히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인 중장 년 직원의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셋째, 정보통신 닷컴기업의 확산이다. 미국내 산업이 고부가가치 IT업으로 변 해가면서 정보통신 벤처기 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업종에서 바라는 인재상은 일주일에 며칠밤을 샐 수 있는 젊은이뿐 이다. 이들 닷컴기업들은 “ 중장년 직원들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High Risk, High Return) 문화와 체 질적 으로 잘 맞지 않는다”며 젊은이를 선호한다.
넷째, 굴뚝기업의 젊은 인재 선호 현상이다. GE같은 스타 기업들은 젊은 MBA소 지자들이 IT기업으로 쏠 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이들에게 각종 유인책을 제시했다 . 가령, 젊고 유능한 직원들을 A급 인재로 분류 해 기존의 경력사다리와는 별도 의 승진코스를 밟게 해줬다.
기업의 인사정책을 탓할 수는 없지만, 문제는 미국내 수많은 굴뚝기업들이 잘 나가는 대기업의 인사시스 템을 그대로 답습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의 웬만한 기업에서는 ‘젊은 인재 확보’ 등을 이유로 중장년 직원들이 한 켠으 로 밀려나고 있다.
마지막으로, 미국내 법 조항이나 판결 역시 고용주에게 유리하게 돼 있다. 지 난해 연령차별 소송은 전 국적으로 1만8000여건이나 접수됐지만 이들 중 승소한 케이스는 드물다. 법원 판결은 해고한 고용주에 게 해고하게된 ‘경영상의 필요 성’을 입증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기업이 회사 상태가 어렵다는 등 의 ‘경 영상의 필요성’을 입증하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다.
[정선욱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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