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향신문 2005-05-31 16:30]
초여름으로 접어드는 6월. 숲과 계곡이 그리워질 때다. 한국관광공사는 6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 다.
#속리산 말티재 휴양림
속리산(俗離山)은 속된 세상과 떨어져 있다는 뜻이다. 지리산이나 설악처럼 깊지는 않아도 호젓하다. 말 티재는 보은읍내에서 속리산 방향으로 6㎞거리. 열두굽이 고갯길이 운치가 있다. 고개를 지나자마자 만 나는 장재저수지에서 휴양림(사진 위)까지는 걸어서 20분. 2002년 개장한 휴양림은 숲속의 집 13동과 물 놀이장, 산책로, 숲속 교실, 취사장 등을 갖추고 있다. 머루, 다래, 으름, 더덕, 도라지 등 토속 식용식 물과 오가피, 산초, 오미자, 구기자 등을 심은 약용식물원도 있다.
휴양림 산책로는 한번 돌아보는 데 1시간30분정도 걸린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오갈피나무, 산초나 무, 구기자나무, 아카시아 등이 서 있다. 삼림욕을 하기에도 최적. ‘피톤치드’라는 방향성 물질이 가 장 많이 나오는 때가 5~6월이라고 한다. 인근에 법주사, 정이품송 등 볼거리도 많다. (043)543-6282~3
#창녕 관룡사
창녕읍 옥천리 관룡사는 자그마한 절이다. 초입의 돌장승과 일주문이 독특하다. 자연석을 이용한 돌문 위에 기와를 올린 일주문이 눈길을 끈다. 경내에 들어서면, 대웅전의 용마루 위로 치솟은 관룡산의 암봉 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우람한 암봉들이 마치 병풍처럼 둘러 있다.
관룡사는 신라 고찰. 원효대사가 1만여명의 대중을 상대로 화엄경을 설법한 곳이다. 당시에는 신라 8대 사찰의 하나로도 꼽혔다. 대웅전(보물 212호)과 약사전(보물 146호)이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힌다. 관룡 사에서 750m 떨어진 용선대 돌부처(보물 295호)는 창녕들판을 내려다보고 있다. 용선이란 반야용선(般 若龍船)에서 나왔다. 지혜의 배를 탄 부처가 번뇌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는 중생을 구제하여 극락세계 로 인도한다는 뜻이다.
창녕 주변에는 진흥왕 순수비(국보 33호), 화왕산성(사적 64호)과 목마산성(사적 65호), 술정리 동삼층 석탑(국보 34호), 송현동 석불좌상(보물 75호), 석빙고(보물 310호), 영산만년교(보물 564호) 등 유적지 가 많다. 창녕군청 (055)530-2239. 관룡사 (055)521-1747
#완주 화암사
완주는 두메다. 호남의 금강이라는 대둔산을 끼고 있고, ‘무진장’ 중 하나인 진안과 등을 대고 있다. 전주에서 그리 멀지 않지만 자연이 아름다워 알음알음 찾는 사람이 많다. 계곡은 초여름 더위를 날릴 정 도로 시원하다. 화암사는 작다. 일주문도 없다. 우화루(보물 662호) 옆으로 들어가야 한다. 우화루는 임 진왜란이 끝난 직후 중창을 했으니 벌써 400여년이 넘은 역사를 지니고 있다. 요즘 보수공사로 어수선 한 것이 흠이다. 극락전(보물 663호)은 중국 남조 시대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졌다. 300년 전 칠한 단청 은 세월에 바랬지만 깊은 절집의 고아함을 보여준다. 화암사 들머리 산내골 마을엔 곤충표본실, 곤충생 태관, 야생화정원, 곤충교실 등을 갖춘 ‘곤충왕국’이 있다. 경천면 오복마을(아래) 하천에는 다슬기 를 비롯한 토종물고기, 반딧불이가 서식하며 봄에는 채소기르기, 여름에는 미꾸라지 잡기와 뗏목타기를 할 수 있다. 완주군청 (063)240-4224
〈최병준기자 bj@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