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도우미 전자제품 쏟아진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5-03 오전 9:33:00
한겨레] ‘메이드 인 시험공화국’

‘시험공화국’ 대한민국에는 독특한 전자제품이 있다. 바로 수험생들의 공부를 돕는 학습보조 기기들이
다. 최근 학습보조 기능을 갖춘 이색 틈새 전자제품들이 마치 쏟아지듯 선보이고 있다. 이들 공부도우
미 가전제품은 주로 기존 전자제품에 학습 보조 기능을 더한 것들로, 요즘 전자업계에 부는 ‘퓨전’과
‘컨버젼스’ 바람과 맞물려 새로운 차별화 방법이자 부가가치를 높이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 학
습보조기능인 동시에 ‘웰빙’기능이란 점을 내세우는 것도 특징이다.

최근 부쩍 늘어난 공부도우미 제품으로는 공기정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음이온’ 기술을 적용
한 조명기구들을 먼저 꼽을 수 있다. 유닉스전자 등 여러 업체에서 경쟁적으로 일반 스탠드에 음이온 발
생 장치를 부착한 음이온 스탠드를 선보였다. 음이온 개발업체인 오벨코리아는 아예 꼽기만하면 음이온
이 나오는 음이온 발생 전구를 내놨다. 기존 삼파장 전구에 음이온 발생침을 부착한 것으로, 따로 음이
온 스탠드를 살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음이온 조명 · 기능성 음악 휴대전화…
원조 엠씨스퀘어도 값 낮춘 모델

각종 ‘기능폰’들이 쏟아지듯 나오고 있는 이동전화쪽에서도 이처럼 학습보조 기능을 덧붙이인 제품이
두드러진다. 삼성전자는 최근 기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음악을 내장한 ‘학습 멜로디 휴대폰’
(SCH-S350)을 내놓았다. 집중력을 강화하는 뇌파인 ‘알파파’가 나오게 해주는 기능성 음악 세 가지를
담았다. 집중력과 명상을 돕는 심리치료 기능 프로그램이 들어있는 팬택앤큐리텔의 ‘심리치료폰’도 비
슷한 기능을 앞세우는 제품이다.

역시 삼성전자가 선보인 ‘파일보기폰’(SPH-V6500)도 있다. 문서 등 각종 파일을 이동전화기로 열어볼
수 있는 기능을 채택해, 영어 단어장 등의 학습 파일을 저장했다가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한 출퇴근 시
간 같을 때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다양한 수험생용 집중력 강화 제품들이 선보이면서 이 분야의 원조격인 ‘엠씨스퀘어’도 최근
디지털 전자제품의 컨버전스 추세에 맞춰 크기는 줄이고 기능은 복합화한 새 모델을 출시해 수성에 나섰
다. 대양이엔씨가 지난달 말엽 발매한 ‘엠씨스퀘어 플러스’는 43만원대였던 기존 제품보다 가격을 대
폭 낮춰 29만원대로 책정한 한편 필수 기능만 채택해 크기를 줄였다.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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