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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여성을 위협하는 질병으로 유방암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세계 여성 사망률 1위는 놀랍게 도 심장병이다. 심장병 사망률이 유방암에 비해 무려 18배나 높다는 것. 이러한 사실은 26일 방송된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밝혔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 2003년 WHO(세계 보건 기구)에서 발표한 심장질환 연구 보고서는 여성 사망원인 1위 가 심장병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은 이러한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대부분 여성들 은 심장병을 남성의 질병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방송은 그 이유가 여성 심장병의 특이한 증상 때문이라고 전했다. 대부분의 남성은 심장병일 경우, 전형적인 가슴 통증을 호소한다. 하지만 여성들은 소화불량, 구토, 피로감 등 비전형적인 증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때문에 스스로 심장병인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고.
실제로 여성 심장병 환자들은 발병 초기에 자신의 병을 제대로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대부분 소화가 되 지 않거나 피로 때문으로 생각했다고. 하지만 후에 심장병으로 밝혀지자 매우 놀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남성과 여성의 혈관 내 침전물인 `플라크`가 쌓이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 명했다. 남성은 한 곳에 집중적으로 쌓이는 데 반해 여성은 넓고 평평하게 퍼진다는 것. 때문에 심장병 에 걸린 남성 혈관은 이상이 확연히 드러나지만 여성은 판단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의사들 또한 심근 경색 오진 확률이 23.8%에 이른다고 방송은 전했다.
하지만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같은 심장병은 돌연사를 동반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경고 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여성 심장병 환자의 경우 5?60대에 급격한 증가율을 보인다는 것. 심지어 심 장병을 가진 60대 여성은 같은 나이의 남성에 비해 사망자수가 더 높다는 것이다. 이는 심장병이 여성 의 폐경기와 연관돼 있기 때문이라고 방송은 밝혔다.
전문가들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심혈관 기능을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폐경 후 에스트로겐이 사라지면 이러한 보호 기능이 사라지게 된다고. 심지어 폐경 이 후 심장병에 걸린 여성 은 남성 보다 상확이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물론 에스트로겐을 증가시키면 심장을 보호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한때 인공 에스트로겐이 폐경기 여성들의 건강을 도울 것으로 기대됐다. 1942년에 개발된 인공 에스트로 겐은 많은 여성들이 이용했다. 하지만 2002년 미국의 한 연구기관은 인공 에스트로겐이 오히려 심장 질 환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국내의 한 전문가 또한 심장병 환자, 폐경이 끝난 지가 오 래된 여성 등은 인공 에스트로겐을 복용하지 말 것을 권유했다. 그렇다면 폐경기 여성들은 심장병에 무 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것일까.
이에 대해 방송은 생활 습관의 변화를 추천했다. 꾸준한 운동과 자연식품이 그 대안이라는 것. 무엇보 다 여성 스스로 건강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증상에 비해 지극히 평범한 결 론에 도달한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생로병사의 비결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 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실천이 아닐까.[TV리포트 진정근 기자] gagoram@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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