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패트릭스 데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3-17 오전 9:37:00
[중앙일보 이철재] 기념일을 잘 챙기는 동네가 유통업계다. '…데이'를 붙이는 것도 모자라 외국의 명절
까지 수입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화이트데이(3월14일)가 지나자마자 이번엔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3월
17일)를 들고 왔다.

이날은 아일랜드에 처음 기독교를 전파한 패트릭이란 성인을 기리는 날이다. 성 패트릭은 아일랜드의 수
호 성인이다.

아일랜드 시민은 이날 성 패트릭을 상징하는 초록색 옷을 입고 네 잎 클로버를 붙인 책을 선물하는 풍습
이 있다.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는 한국인에겐 낯설지만 아일랜드계 이민자가 많은 미국에선 꽤 성대
한 기념 행사를 치르는 날이다. 특히 뉴욕시에선 중요한 명절로 꼽힌다.

아일랜드의 명절을 맞아 국내 호텔과 레스토랑들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파이낸스센터의 '벅 멀리건스'는 25일까지 두 종류의 아일랜드 특선 코스 요리를 선보인다. 특선 코
스를 주문하면 기네스 맥주를 한 병 무료로 준다. 17일에는 아일랜드 팝 라이브 공연을 열고 녹색 의상
을 입고 온 손님에게 기네스 맥주 한 잔을 공짜로 준다. 웨스틴조선호텔의 '오킴스'는 19일 '훌리 나이
트 파티'를 연다. 아일랜드 요리 뷔페에 맥주는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오킴스 측은 1인당 참가비 5만
5000원 중 1만원을 자선 기금으로 기부한다.

'벅 멀리건스'와 '오킴스'는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행사 당일 클로버 장식이나 녹색 풍선으로 내부를 꾸
민다. 아일랜드에서 온 흑맥주인 기네스 맥주도 이날을 놓치지 않고 이벤트를 벌인다.

서울 대학로 '레드 라이온', 이태원 '서울 펍'.'게코스 테라스', 강남역 '엉클 29' 등에서 25일까지
25% 할인 행사를 여는 등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를 흑맥주 마시는 날로 홍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
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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