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문을 연 장애인대학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3-17 오전 9:17:00
(마산=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다른 장애인들을 위해 14년째 무료 야영대회를 열어온 장애인단체가 이
번엔 장애인들의 평생교육을 위한 대학을 연다.

스스로도 움직이기 어려운 오상실(45.지체장애 2급) 회장 등 장애인 10여명이 지난 88년 장애인들이 겪
는 사회적 냉소와 소외감을 극복하고 사회참여를 통한 자활의지를 심기 위해 만든 한우리인성회.

한우리는 매주 일요일 오후 2시간씩 연말까지 30주 과정의 장애인대학을 마산시신월동 마산장애인복지관
에서 내달 개교키로 하고 경남도내 등록 장애인 가운데 20세 이상 50세 미만을 대상으로 학생을 모집하
고 있다.

수강료는 전액 무료며 1기생은 50명 가량을 모집할 참이다.

교통비 정도를 지급하는데 그쳐야할 강사요원들은 마산장애인복지관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교육과정은 집단치료 문예교실 레크리에이션 노래.풍물.미술교실 도자기.종이공예 영화감상 풍선아트 학
생자치회의 자연학습 등.

재활과 자활을 위한 훈련을 염두에 뒀지만 개교하는 해여서 우선 가볍게 교육과정을 짜 봤다는 것이 오
회장의 설명이다.

오 회장 등이 장애인대학을 준비한 것은 3년전부터.

전국적으로 노인대학이나 주부대학은 있어도 장애인대학은 사례를 찾기 힘들어 준비가 쉽지 않았다.

예산확보나 행사 진행이나 어렵지 않은 것이 없지만 일년에 한차례 장애인 캠프를 열고 한 달에 한 번
재가장애인들에게 나들이를 시켜주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세상밖으로 나오게 할 방법을 찾다 대학까지
왔다.

"대학을 구상은 해놓고 워낙 전국적으로 모델이 없어 더럭 겁이 났다"는 오 회장은 마산종합운동장에 있
는 사무실에 10여명을 우선 모아 생활주변 이야기를 소재로 토론을 벌이는 등 예비대학을 3개월간 운영
해 본 결과 한 번도 결석하는 사람이 없어 자신감을 가졌다.

1년간 운영비는 약 1천만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절반은 경남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지원을 받았
고 나머지는 자체 조달해야한다.

한우리는 지난 91년부터 매년 여름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전국의 장애인 100여명을 대상으로 캠프
를 열고 있기도 하다.

한우리대학 학장을 맡은 백남해 신부는 "기쁨도 없고 재미도 없는 삶에 한우리대학 개설은 정말 재미있
고 기쁜 소식이었다"며 "모자람이 많지만 장애인들과 함께 울고 웃고 싶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장애인들도 각종 문화를 함께 누리며 사회에 참여하는 기회를 가지도록 하고 싶었다"며 "성
공적으로 운영을 해 매년 수강생들을 모집하고 다른 지역에도 이런 대학을 확산시켰으면 한다"고 말했
다. ☎한우리인성회 055-297-1578, 마산시 장애인복지관 055-247-5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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