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아스피린, 남녀 간 효과 다르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3-09 오전 9:24:00
(올랜도 <미국 플로리다주> AP=연합뉴스) 여성은 남성과 달리 저단위 아스피린을 복용해도 심장마비 예
방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의 폴 리드커 박사는 7일 이 곳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여성은 65세 이전에 저단위 아스피린을 복용할 경우 심장마비 위험은 줄어들지 않으나
뇌졸중 위험은 상당히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다만 65세가 넘은 여성은 심장마비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리드커 박사는 밝혔
다.

지금까지 심장병 위험이 있는 사람은 남녀 모두 저단위 아스피린 복용이 권장되어왔다. 건강한 남성들만
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러 임상시험에서 저단위 아스피린 복용이 심장마비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를 근거로 여성도 마찬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됐기 때문이다.

리드커 박사는 45세 이상 여성 약 4만 명을 대상으로 일부에게만 베이비 아스피린(81mg)보다 다소 높은
단위인 100mg짜리 아스피린을, 나머지에게는 위약을 격일로 10년 간 투여한 결과 65세 이하 여성은 두
그룹사이에 심장마비 발생률에 별 차이가 없었고 다만 허혈성 뇌졸중 발생률만 아스피린 그룹이 대조군
에 비해 2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5세 이상은 아스피린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이 각각 34%와 30% 낮았다.

아스피린의 효과는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거나 피우다 끊은 여성들에게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폐경
후 호르몬대체요법(HRT)을 사용한 여성과 사용하지 않은 여성사이에는 별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아스피린의 이러한 효과엔 대가가 수반되었다. 아스피린의 부작용인 위장출혈이 나타나 수혈이
필요했던 여성은 아스피린 그룹이 127명으로 대조군의 91명에 비해 상당히 많았다.

이 조사결과는 전체적으로 보면 좋은 뉴스라고 할 수 있다. 여성은 심장마비보다 뇌졸중이 많고 남성은
그 반대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2002년 여성은 34만5천 명의 심장마비 환자와 37만3천 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했고 남성
은 심장마비 환자가 52만 명, 뇌졸중 환자가 32만7천 명이었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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