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한민족의 문화와 예능이 조선통신사 이래 일본에서 한류로 꽃 피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NHK 서울지국 미나기 히로야스(皆木 弘康) PD특파원은 8일 오후 강원도 춘천 두산리조트에서 강원방송 주최로 열리는 '겨울연가 춘천시민 대토론' 발제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류붐의 원류를 찾아서'라는 발제문에서 개인적인 견해임을 전제로 "매년 일본에서 섣달 그믐날 방송되는 '홍백가합전'에는 재일 한국인이 아니면 안된다는 조건이 있다고 하는데 그 정도로 한반도 출 신은 문화나 예능방면에서 재능이 뛰어나다는 뜻"이라며 "훨씬 이전부터 일본에서는 재일 한국인의 활약 으로 '은밀한 한류'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또 "17세기 일본에 건너온 조선통신사 문화에 많은 일본인들이 동경하고 대단한 접대를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문화와 예술, 예능은 일본에 의한 식민지 지배, 남북 분단, 6.25전쟁, 군사독재 정권에 휩쓸려 그 매력을 충분히 표현할 수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으로부터 해방되고, 냉전이 끝나고, 남북융화가 진행되는 지금 오랜 시간 억압당한 한민족의 문화와 예능이 인정돼 한류라는 형태로 꽃핀 것은 아닐까"라고 되새기며 "그런 의미에서 일본에 한류가 일어난 것은 조선통신사 시대부터 생각하면 '역사의 필연'이었을지 모르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미나기씨는 "한류 붐을 계기로 일본 문화산업도 자극을 받고 한.일 공동제작의 길을 찾아 나서는 움직임 이 있다"며 "한류가 계기가 돼 동아시아문화가 구미문화를 대신해 세계를 석권하게 된다면 대단히 멋진 일"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독도 문제같이 한.일 관계는 신중하게 키워 나가지 않으면 바로 무너져 버릴 것"이라며 "일시적 인 감정이나 정치적 의도에 의해 간만의 우호관계를 헛수고로 만들어 버린다면 큰 재산을 잃어 버릴 가 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dmz@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