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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일본 학생들은 왜 한국어를 배울까?
일본 도쿄(東京) 도립 히비야(日比谷)고등학교 한국어 교사이면서 '고등학교 한국ㆍ조선어 교육네트워 크' 동일본지역 공동대표인 타케이(武井)씨가 6일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기관지인 민단신문에 그 이 유를 기고형식으로 밝혔다.
타케이씨는 일본 학생들의 한국어 수강 동기가 한국 사회의 발전, 시대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연 도별로 학생들의 대답을 정리했다.
히비야고등학교는 2학년이 되면 외국어 자유선택 과목 가운데 한국어를 선택해 배울 수 있다. 수강생은 매년 15~30명 선이다.
이 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이 시작된 1997년에는 "왜 한국어 따위를 배워"하는 분위기 때문에 학생 모집 에 어려움이 많았다.
한국에 관한 정보가 그다지 많지 않았던 2001년에는 학생들 대부분이 "한국말을 할 수 있다면 한국에 가 보고 싶다"는 막연한 대답을 했다.
그러나 2002년 한ㆍ일 공동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구체적이고 다양한 대답이 쏟아졌다.
학생들은 "이웃나라 말이니까", "한글을 읽을 수 있으면 멋지다", "주변의 많은 한국인과 대화하고 싶 다", "한국에 있는 아는 사람과 한국어로 얘기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한국 영화가 소개되고 IT 강국으로서 위상이 높아진 2003년에는 "한국영화를 자막 없이 보고 싶다", "IT 선진국인 한국에서 IT를 배우고 싶다", "한국 PC방에서 게임을 하거나 홈페이지를 읽을 수 있게 되었으 면 좋겠다" 등 한국의 발전에 관심을 나타냈다.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분 2004년에는 "실용성이 있을 것 같다", "한국어를 배워서 일본 밖으로 시야를 넓 히고 싶다", "일본에서 가장 가깝고, 계속 발전하고 있는 나라이니까", "한국요리를 좋아해서", "한국어 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 굉장할 것 같다", "보아의 노래를 한국어로 듣고 싶다"는 등 더욱 적극적인 입 장이 반영됐다.
최근에는 대학 진학 후 한국어 학습을 계속하거나 한국에 홈스테이 등의 형태로 유학하겠다는 열성파도 적지 않다.
타케이씨는 "학생들의 동기가 다양해진 만큼 수업도 다양성이 요구되고 있다"며 "재일한국인에 대한 내 용 등 한국과 관련된 많은 것을 학생들에게 설명한다"고 말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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